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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시내를 다니다보면 돌발상황이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이다.

우선적으로 말을 하는 나이의 아이들은 시도 때도 없이 볼일을 보겠다고 하고, 그보다 어린 아기들은 구수한 냄새를 풍기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빨리 기저귀 갈아달라는 거겠지.


[어린이용 화장실] - 좌측부터 : 어린이용 소변기, 남자양변기, 유리칸막이, 세면기, 전신거울, 여자양변기, 해치캐릭터



그런 경우에 화장실처럼 생긴 곳이 눈에 띄면 무척이나 반갑다. 물론 지하철로 달려가거나 빌딩 1층에 있는 열린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부득이한 경우 내가 있는 위치나 발생 상황에 따라 눈 앞에 보이는 화장실로 일단 달려가는 거다.

허나 정작 도착해서보면 지독스럽게도 난감한 상황이 두터운 벽처럼 가로 막는다. 기저귀를 갈아주려 해도 어디 뉘일 곳 하나 없고, 아이스크림 범벅이 된 얼굴과 옷을 닦고 있으면 쏘아대는 눈총에 뒤통수가 화끈거린다.

아래에 보이는 사진들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전용 화장실의 모습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이런 뉴스가 나오면 무엇보다 반갑다.


어린이 화장실 사용 모습


- 좌측부터 : 기저귀교환대, 1회용변기커버, 어른용양변기, 휴지걸이, 어린이용양변기, 베이비시트, 세면기, 화장대


기저귀 갈아주는 모습


[파우더룸] - 좌측부터 : 기저귀교환대, 거울, 화장품대, 장식장


파우더룸 사용모습



서울시청을 방문하는 시민 고객을 위해 다산플라자1층에 마련했다는 이 화장실은 가족화장실, 어린이 전용화장실, 파우더 룸까지 갖추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한다. 거기에다 사회가 어수선한 탓에 곳곳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요소 때문인지 CCTV와 비상벨 등 여성과 노약자를 위한 안전장치도 설치하였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눈에 띄는 서비스를 다시 살펴보면 비상호출기, 기저귀교환대, 베이비시트, 감지식 손건조기와 음향시설, 에티켓벨, 자동잠김문과 함께 1회용 변기카바까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런 화장실이 주변에 많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화장실만 해도 20여일의 공사기간에 6,500만원의 경비를 들였다는데......

지자체에서는 엉뚱한 곳에 돈낭비하지 말고 이런 사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기사 신종 플루에 대한 정책 하나만 보더라도 뭐 그리 크게 기대할 건 없어 보이지만서도.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