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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뉴스1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투표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투표율을 놓고 보자면 역대 최저 투표율로 기록될 듯합니다. 그런 가운데 박근혜 의원의 득표율이 80%를 넘길 수도 있다고 하니 말 그대로 '그들만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경선 자체가 추대식이라는 뜻이요, 박근혜 의원을 추대하지 않는 계층은 철저히 외면하겠다는 의미일 겝니다.

이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분위기가 이리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압도적인 지지율도 박근혜 의원이 승리하길 바라면서도 득표율의 적성선을 70% 중반까지로 한정했으니 말입니다. 그 이상의 득표율을 얻게 된다면 새누리당이 박근혜 의원의 사당(私黨)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될 테니까요.


이미지 - 연합뉴스


어쨌든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투표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시작했으며, 오후 9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선거인단은 대략 20만 명 정도이며, 투표소는 전국에 251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황우여 대표가 이번 경선투표율을 2007년(70.8%)의 60~70% 정도가 될 것이라 했으니 40%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끝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실제 오후 3시 현재를 기준으로 경선투표율은 31.7%라고 하는데요,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7년의 55.8%와 비교하자면 근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더랍니다.

대외적으로 볼 때는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건재한 '박근혜 대세론'이 영향을 끼친 탓일 겁니다. 게다가 정몽준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과 같은 비박계 후보들의 경선 불참도 선거인단의 투표장으로 향하는 걸음에 족쇄로 작용했겠지요. '어차피 박근혜'라는 생각은 넘쳐났을 것이고, 그와 같은 생각은 자연스레 '하나마나 한 경선 투표'라는 인식으로 굳어졌을 겁니다.


이미지 - 아시아투데이


결과적으로, 역대 최저 경선투표율에 역대 최대 득표율이란 아주 근사한 성적표를 받게 될 박근혜 의원이 내일부터는 공식적인 여당의 대통령 후보자가 될 것입니다. 아무런 재미도, 감동도, 관심도 끌지 못했던 경선 투표였습니다만, 지금 박근혜 의원 은 대선후보 수락연설문을 아주 열심히 가다듬고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 의원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기까지 갖은 용을 다 써왔던 박근혜 의원 지지자들에게 '여기까지겠지만, 그래도 애 썼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