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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오늘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7일째 단식농성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위태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동조 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의원이 있습니다. "건강이 걱정된다"면서. "차라리 내가 단식할 테니, 이제라도 김형오 씨는 단식을 그만두시라"면서…… 말입니다.


출처 - 시사포커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장인 장휘국 광주교육감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세월호법 제정과 유가족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장휘국 광주교육감을 비롯, 조희연 서울교육감·이재정 경기교육감·김석준 부산교육감·이청연 인천교육감·민병희 강원교육감·이석문 제주교육감·김지철 충남교육감·박종훈 경남교육감·최교진 세종교육감 등 10인의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 요구하는 의미에서 24시간의 동조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8월 19일 중식부터 동조 단식에 돌입한 장휘국 교육감은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은 아비의 마음보다 더 절절한 소원이 어디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유족들과 고통을 나누고, 탐욕이 빚은 참사에 맞서 사람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에 앞장서기 위한 다짐의 뜻이다"라는 입장을 확고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영오 씨에게는 "저희가 나설테니 단식을 중단해 달라"는 호소를, 그리고 정부·국회·전국의 교사·국민들에게는 "교육감들의 간절한 충정을 이해해 주시고, 특별법 제정과 김영오 씨를 살리기 위한 길에 마음을 보태달라"는 요청을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전달했습니다.

이날, 장휘국 교육감이 동조 단식에 나서며 밝힌 호소문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폴리뉴스



▶ 김영오 님, 저희들이 나서겠습니다. 단식을 멈춰 주십시오

▶ 정부와 정치권은 시급히 특별법을 제정해 주십시오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에 호소 드립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은 아비의 마음보다 더 절절한 소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 교육감들 또한 같은 마음입니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눈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우리 교육자는 죄인입니다.

이제 우리는 유민이 아버님이 우리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이 나서겠습니다. 살아서 저희와 함께 하십시다. 단식을 중단하여 주십시오. 만약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고귀한 한 생명이 또 다시 이 세상을 뜬다면 교육자로서 평생 한이 될 것입니다. 저희들이 나설 테니 단식을 중단하여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저희 교육감님들은 이미 특별법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특별법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제 또 다시 우리 교육감들은 희생 학생과 교사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가능하게 하는 특별법 제정과 김영오 씨 단식 중단을 위해, 일제히 19일 오늘 하루 24시간 동조단식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의 동조단식은 유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탐욕이 빚은 이 참사에 대해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의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이 행위가 김영오 씨의 생명을 살리고, 정치권이 시급히 특별법을 제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정부당국과 국회, 전국의 모든 교사와 국민 여러분!


저희 교육감들의 간절한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특별법 제정과 김영오 님을 살리기 위한 길에 마음을 보태주시길 호소합니다.


유민이 아버님!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합니다. 살아남아 유민이의 한을 푸십시오. 이제 단식을 중단하여 주십시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