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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농성장의 노란리본을 철거하려다 저지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더욱이 경악스러운 것은 이들 5명이 '서북청년단'이란 이름을 쓰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정당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를 국론 분열로 몰아간다는 데 있습니다. 뭐, 박근혜 정부와 서울시가 유가족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서북청년단'이 나선 것이라나요.

1946년 해방 후 월남한 서북지방 청년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과거의 학살조직이 2014년 가을에 느닷없이 다시 나타났으니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제주 4·3 항쟁 당시에 보여준 시민학살은 아무리 세월이 강같이 흐르더라도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만행으로 기록될 뿐일 테지요.


출처 - 티브이데일리



그 같은 '서북청년단'이 또 다시 '재건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부활하였다고 하니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 같은 조직을 다시금 이 사회에 소환한 세력에 대한 증오가 하늘을 찌를 수밖에요.

이에 새정치연합은 "시대착오적인 극렬단체의 언론노출용 해프닝으로 넘기기에는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서북청년단 재건위의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막아 달라"고 강조했으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북청년단은 지존파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죽였다"며, "다른 극우단체와 달리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폭력단체 조직죄에 해당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트윗글을 남겼습니다. 방송인 허지웅 역시 트위터를 통해 "광복 이후 결성됐던 서북청년단은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SS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며 창피한 역사"이며, "은하영웅전설의 우국기사단 같은 존재"라고 일갈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절망적인 대한민국 2014년의 민낯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