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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버스와 CNG버스가 이끌고 있는 이슈,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와 관련, '녹색교통운동'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거나, 일면 관심 정도는 있다손치더라도 판단의 근거 부족이란 이유로 이성의 뒤켠으로 밀어두고 있었다면, 한번쯤 곱씹어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내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디젤, 즉 경유 차량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 새 경유 차량이 68만 대나 늘었다고 합니다. 연비 좋고, 기름 값 싸니, 유지비가 덜 들기 때문이라는데요, 하지만 당장 타는 사람의 기름 값은 아낄지 몰라도 너도나도 경유차를 타게 되면 결국 배출가스를 다 나눠 마시게 되겠죠.

서울시의 경우 과거 한일월드컵을 2년 앞둔 2000년에 시내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CNG 버스를 처음 시험운행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버스가 CNG 버스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 CNG 버스

연소 때 매연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차량으로, 압축천연가스의 주성분은 메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연가스 버스는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탄화수소·미세먼지 등의 배출량이 경유버스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적고, 경유 엔진보다 소음이 적고 연료비도 적게 들어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아 왔다. 또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버스보다 충전할 때 폭발 위험이 적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장점이 많은 CNG버스지만 분명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이는 사고시 가스누출 위험, 여름철 폭발사고 방지를 위한 가스통과 가스설비 관리 필요, CNG버스로 교체 시 수천억원에 이르는 재원부담 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유가하락의 이유로 경유값이 낮아지면서 전국적으로는 CNG버스 680대가 경유버스로 다시 바뀌었으며(2015년), 2016년에도 약 600여 대의 CNG버스가 경유버스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현재 CNG와 경유의 가격차가 크긴 하지만 환경성 면에서는 비교가 안되게 CNG가 뛰어나다”고 강조하며, “천연가스충전협회와 버스연합회가 힘을 모아 정부 및 청와대에도 정책제안을 한 상태이며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경유버스 늘게 하는 건… 年1000만원 정부 보조금 탓(2016년 5월 24일)



이에 따라 충전협회는 올해 경유 및 LPG에 각각 연간 1조 5천억 원, 5천억 원씩 지원되고 있는 유가보조금을 CNG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제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미세먼지 저감에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는 CNG버스가 다시 미세먼지를 뿜어내는 경유버스로 돌아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경유버스로 전환 어떻게 말리나 - 한국가스신문 2016. 03. 30.

천연가스버스 보급은 우리나라의 대기환경 개선정책에 큰 획을 긋는 쾌거였고, 도심의 매연을 대폭 줄이는데 획기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전환했던 천연가스버스가 다시 경유차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작년까지 CNG버스 680대가 경유버스로 다시 바뀌었으며, 올해에도 약 600여 대의 CNG버스가 도로 경유버스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경유가격이 낮아지면서 CNG버스와 디젤버스의 연료비 차이가 버스 한대당 하루에 3만 3천 원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지난 25일 열린 천연가스충전협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이 “정부 정책으로 1조 원이 투입된 CNG 보급사업으로 시내버스 운송업계는 작년 한 해 약 1,500억 원의 연료비 손실을 봤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옛날 우리속담에 “아지매 떡도 싸야 산다”는 말이 있다. 기업이나 사람이나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류이다. 버스업계를 보고 ‘환경성을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은 분명 CNG가 경유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산 셰일가스 등 세계 에너지 판도를 보면 CNG의 가격경쟁력도 머지 않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한시적으로 CNG에 대한 요금조정과 세금혜택을 통해서라도 더 이상 천연가스버스의 이탈을 막아야할 것이다. 버스의 도로 디젤화는 무서운 환경 역주행이나 다름 아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