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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한화 등 우리나라 주요 6개 재벌그룹 회장 또는 부회장에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의향에 관한 공개질의를 실시했습니다. 공개질의 내용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등 최근 ·관·경제계를 뒤흔들고 있는 전경련의 행태에 관한 의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실련'은 우리나라의 주요 6개 재벌그룹인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한화 그룹 회장 또는 부회장에게 ‘전경련 탈퇴 의향’에 대해 공개질의를 실시했는데요, 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청와대 지시에 의해 조직적인 모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 '전경련'이 일삼아 온 횡포는 하루이틀 사이의 것이 아닙니다. 지난 1988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 자금 모금, 2011년에는 기업별 로비대상 정치인 할당 문건 사건, 2012년에는 국회의원 자녀 대상 캠프 추진, 2016년에는 어버이연합 자금지원을 통한 정치개입 의혹 등과 같이 거대 재벌의 자본력을 이용한 정경유착의 주범이기 때문이니까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1995년 재벌총수들의 노태우 전 대통령 대선 비자금 제공, 2002년 불법 대선자금(일명 '차떼기') 사건은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전경련은 사과와 함께 쇄신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만, 역시나 이번에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한 권력형 비리의혹이 제기된 것이니만큼 그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와 관련 '경실련'은 "'전경련'의 정관 제1조에는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과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설립목적이 명시되어 있다"며, . "하지만 전경련은 이러한 설립 목적이 있음에도 최근에는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 발전’ 보다는 권력의 자금 조달처로 전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전경련'이 권력의 자금 조달처로 전락한 것에 대해 지난 19일 경제·경영학자 등 312명의 전문가는 ‘전경련 해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자정능력을 상실한 전경련이 우리 사회의 통합과 공정성 확보, 시장경제의 건전성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해체하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경실련'이 우리나라 주요 6대 그룹 회장단에게 보낸 공개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실련'이 6대그룹 회장단에게 보낸 공개질의 내용


전경련은 설립 이후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보다는 권력의 자금 조달처로 전락했다는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제력을 활용하여 노골적인 정치개입은 물론,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권력형 비리의혹에 까지 연루되어 국민의 공분이 큽니다. 이러한 전경련에 대해 회장님께 다음과 같이 질문을 드립니다.


첫째, 회장님은 전경련의 설립목적에 비추어 어버이연합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 전경련의 최근 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둘째, 최근 사회 각계에서 제기되는 전경련 해체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셋째, 귀사는 사회적 여론을 수용하여, 전경련에서 탈퇴할 의향이 있습니까?


넷째, 전경련을 탈퇴하시지 않거나, 해체할 필요가 없다면, 전경련이 어떠한 방향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끝으로 '경실련'은 "'전경련'이 권력에 기생하며 정경유착과 부조리한 행위를 반복하는 행위는 자유시장경제의 걸림돌이고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며, "따라서 6대 재벌그룹의 탈퇴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6대그룹 회장단은 이 같은 '경실련'의 공개질의에 오는 11월 1일까지 답을 줘야 하는데요, 과연 어떤 입장을 표명하게 될 지 너무도 궁금할 따름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