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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문재인 전 대표가 강원도 원주를 방문해 김문기 이사장 등 사학비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상지대 학생과 함께하는 시국대화'를 가졌습니다. 원래는 상지대 안에서 학생들과 만날 예정이었는데, 재단측의 출입 방해로 급히 장소를 옮겨 학교 인근에 있는 까페에서 진행되었다고.


우야둥둥, 쫌 거시기해도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을 반갑게 맞아준 상지대 학생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시국대화를 이어갔으니 아래에 옮겨 놓은 주요 대화 내용을 통해 어떤 느낌이었을지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전 대표 블로그


반갑습니다. 우리 상지대 학생들, 교수님들 그동안 많이들 속상했죠? 걱정들 많았고 또 오랫동안 우리 상지대가 사학비리의 대명사처럼 늘 불거져서 쪽팔리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한 고비 넘었죠. 교육부의 특별감사를 통해서 김문기 전 이사장을 비롯한 구재단 사람들이 다 물러나게 되었고, 어제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임시이사들을 파견하도록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시 상지대가 명예를 되찾고 다시 건전한 사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거 같아요.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큰 역할 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그렇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상지대의 비리 문제 해결을 상정하고, 지난 6월에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우리당 교문위원 전원이 상지대학을 방문해서 상지대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라는 의지를 천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종환 의원,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우리당 교문위원들이 교문위가 열릴 때마다 상지대 비리문제를 지적하고 질타해서 교육부로 하여금 특별감사를 하게 만들고, 그래서 결국은 구 재단 이사들을 다 몰아내고 임시이사를 파견하도록 이렇게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잘했죠?"


제가 이야기 드리는 것은 공치사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점을 한번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원래 김문기 전 이사장은 입시부정을 비롯한 많은 비리 때문에 과거 김영삼 정부 때 구속돼서 징역형을 살았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이사에서도 해임 됐었죠. 그리고 오랫동안 임시이사가 파견돼서 그동안 김찬국 총장님이라든지, 한완상 총장님이라든지, 강만길 총장님, 김성훈 총장님이 학교를 운영하면서 상지대 운영이 투명해졌고 재정도 아주 튼튼해지고, 말하자면 일류사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셨거든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김문기 이사장을 비롯한 구 재단 이사들을 다시 복직시켜 주었어요. 대학재단도 재단으로 만들어지고 나면 이것은 사유재산이 아니라 사회의 공적재산이거든요. 그래서 비리를 저지르면 학교 재단에서는 물러나게 되는 것인데, 이명박 정부때 사람들은 마치 대학이 사유재산인 것처럼 원래 설립자였던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이런 생각으로 김문기 이사를 비롯한 구재단 이사들을 복귀시켰죠. 그 이후에 그 분들을 상지대학이라는 대학을 하나의 수익 사업처럼, 자신의 개인 기업처럼 그렇게 돈벌이 수단으로 운영을 해온 거죠. 많은 비리들이 행해졌고, 거기에 항의하는 우리 교수님들은 파면 당하고, 재임용에 탈락되기도 하고, 우리 학생회 간부들도 재명당하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은 상지대학의 존립이 위태로워지는 그런 상황까지 온 거에요.


그러니까 정치를 잘못하면 그것은 바로 대학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또 대학교수들과 교직원과 우리 학생들 대학 구성원들 전체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전까지 젊은 사람들이 '아니 정치가 내 삶이랑 무슨 상관이야. 그놈이 그놈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정치를 외면해 왔거든요. 그러나 우리가 겪어보니 정치가 우리 삶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거죠.


요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서도 보잖아요. 우리 사회를 지금까지 지배해왔던 부패 기득권 세력들, 그리고 국민들을 걸핏하면 색깔론 종북타령으로 편가르기 해왔던 이런 가짜 보수정치세력들의 민낯을 본거 아닙니까. 이 사람들은 우선 공적인 마인드가 없어요.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공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국정을 아주 사사롭게 운영하고 국가권력을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삼아왔잖아요. 박근혜 대통령 뿐만 아니라 그 앞에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요즘 우리 젊은 사람들, 대학생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또 금수저 흙수저로 나누어지는 극심한 불공정 불평등에 대해서 분노해 왔는데, 그런 절망을 정치가 바꿔내야 합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정치가 내 삶하고 무관한 것이 아니에요.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정치에요.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도 정치고, 반대로 젊은 사람들 일자리 없어서 취업난에 허덕이게 만드는 것도 정치고, 젊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것도 정치고, 그래서 이제는 정말 정치에 관심 가져야 돼요. 요즘 우리 촛불 드는 것도 정치에 관심을 표출하는 거죠. 주권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거에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