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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촛불집회가 있는 12월 24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년처럼 가족 또는 연인과인 오붓한 시간 대신 하야 촛불과 광장 산타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광화문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AI 초기대응 실패로 무려 2,000여 마리의 가금류 살처분이란 만행과 함께 무분별한 쌀 수입으로 30년 전 쌀값 수준까지 폭락시키고 있는 정부를 원망하는 농민, 월급 빼곤 다 오르고 있는 소비자물가로 인해 신음하는 서민, 재벌과 자본가들 배만 불려주는 노동개악으로 갈수록 삶이 황폐해지는 노동자들 또한 자연스레 광화문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모로 무겁기만 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적폐 청산’을 촉구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12.24 9차 촛불집회에는 평소보다도 다양한 사전행사가 마련되어 있다지요.



먼저 박근혜 즉각 퇴진과 헌재의 조기 탄핵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2.24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에 맞춰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후 사드 배치, 국정교과서 도입, 노동개악 및 성과퇴출제 등과 같이 국민에 의해 탄핵당한 정권의 정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후 1시 반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만민공동회가 열리고, 오후 3시 반 시청 앞 광장에서는 산타 분장을 한 청년들이 광장에 나온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 ‘청년 산타 대작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 12월 17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8차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 산타 대작전’을 지휘한 김식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 한겨레


지난 12.17 8차촛불집회에서도 70명의 청년 산타를 조직, 촛불 시민들 사이를 누비면서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준 바 있는 ‘청년 산타’들은 "민주주의야말로 다음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진심으로 선물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2.24 9차 촛불집회에 계획된 사전행사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오후 2시 종로타워 인근에서는 대학생들이 '징글징글한 박근혜 하야케 내려오는 날' 도심 행진에 나서는 대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9차 촛불집회 본대회는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어 6시부터는 3군데 방향 - 청와대, 헌법재판소, 삼청동 총리공관 - 으로의 거리 행진이 펼쳐질 예정이며, 행진 중 청와대 앞에서는 박근혜 수갑 퍼포먼스를, 헌재 앞에서는 탄핵촉구 리본을, 총리공관 앞에서는 총리 퇴장 의미의 레드카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질 것이라고 합니다.


행진을 마친 7시 반부터는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공연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캐럴 가사 바꿔 부르기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