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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손잡으면 구글을 넘을 수 있을까?

MS와 야후가 검색엔진을 통합해 운영한다는 공식 발표를 접하고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첫눈의 검색엔진을 흡수하고, 네이트가 엠파스를 병합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검색시장에서 지존으로 군림하려는 포털의 생존경쟁을 경외의 시선으로 쳐다보곤 했다.




이제 더욱 더 치열한 검색전쟁이 시작되고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 일명 ‘마이크로후’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그 동안 축적해 온 검색엔진기술을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전체의 65%에 이르는 마켓쉐어를 확보함으로써 검색엔진 시장에서 독무대를 걸어온 구글을 위협할 수 있으리라는 마이크로후의 자신감에 반하여 구글은 한결 여유로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단
마이크로후의 승인이 최소 2년 정도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원인이겠으나 근본적으로는 검색시장이 커나갈수록 파이도 커져 나간다는 규모의 경제를 구글은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지금 현재의 기준잣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어보이기는 하다.

그렇기 때문일까
?

마이크로후에서도
지존의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어찌 보면 그 동안 검색시장에서 뛰어 넘을 수 없을 정도의 배타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구글에게 정면도전의 액션을 취하는 것만으로 기존의 광고주들로 하여금 구글에 대한 충성계약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도가 깔려 있을 수도 있고, 어떤 검색엔진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하던 잠재고객들에게 검색엔진의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은 의회 심사에 통과하기 위해
마이크로후는 전력을 다할 것이고, 구글은 맞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궁금하면서도 흥미로운 일이다. 검색시장에서 부는 전쟁의 포성이 어느 쪽에 승자의 깃발을 꽂아주게 될런지 말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