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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잠시 쉬어갈까
여유로이 한 사발의 약수 들이킨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닐 게 아니냐


그래, 잠시 쉬어 가기로 하자꾸나
혹여 꼴같잖다 욕하는 이라도 하나 있다면
진탕하게 육자배기 한 판이나 벌이면 그만이지




소리내어 말하려니
목울대 얼얼토록 나온다는 게
사랑이란 한마디에 모두 담겨 있더구나


쉼에도 귀가 있어 들을 수 있음에야
그리하여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음에야




너희 예쁜 딸들과
이 아름다운 도시와
그리고 함께 꿈을 그리고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내 그리 사랑했다 토하리니


-  090817. 불탄(李尙眞)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