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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깔려있는 불황의 그림자는 짙기만 합니다. 그런데도 “불황? 그게 뭐예요? 우린 그런 거 몰라요!”를 외치고 있는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VVIP를 겨냥한 초고가 명품을 유통시키는 기업들이 만들어 가는 귀족 시장입니다.

가전업체로서 수많은 쟁쟁한 기업들과의 협업마케팅으로 귀족을 공략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우리는 뱅앤올룹슨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미 귀족마케팅의 최고 정점에 있는 기업으로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은 뱅앤올룹슨의 보도자료를 통해 그들 기업들이 어떻게 불황을 이겨내는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더 큰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집 한채 가격과 맞먹는 TV


최근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인데다 작년 한 해 불황에도 변함없는 씀씀이를 보여 온 최상위층을 겨냥하여 이들 기업들이 내세우는 신제품은 무엇보다 대중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과 품질로 승부한다는 데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2억원이 넘는 PDP TV입니다.





덴마크 명품 홈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에서 출시한 초대형 103인치(263cm) 풀HD PDP TV 베오비전 4-103의 가격은 무려 2억 2,333만 원으로 어지간한 집 한 채 가격과 맞먹습니다. 베오비전 4-103은 국내 시판 PDP TV 중에서 최대 크기의 화면이지만, 무엇보다 이 육중한 스크린을 스탠드에 세워 놓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뱅앤올룹슨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올 한해 국내에 단 3대만 들여올 예정이라 희소가치를 중시하는 최상위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타 브랜드 TV에 비해 베오비전 4-103의 가격이 월등히 높지만, 기존 고객 중 4~5명 정도 제품 문의 및 긍정적인 구매 의사를 보인 상태이며, 베오비전 4-103을 통해 기존 TV 및 오디오 제품에 대한 관심과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슈퍼 리치들도 탐내는 주상복합


서울숲 뚝섬에 내년 6월 입주 예정으로 들어서는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는 3.3㎡ 당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서울 숲 바로 앞에 위치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갤러리아 포레’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직접 내부 인테리어를 디자인해 상류층들 사이에서 이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경제 불황 속에서도 가장 넓은 평수인 331㎡(100평형) 모델은 한 채에 40-50억 원을 호가하는 초 고가에도 불구 이미 분양이 100%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미 분양 완료된 평형임에도 프리미엄을 지불해서라도 살 수 없냐는 문의가 계속 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문의가 쇄도하는 이유는 한강과 서울 숲이 만들어 내는 최고의 입지 조건이라는 희소성 때문인 것 같다.


더불어 계약을 완료한 고객들이 실내 인테리어를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유명 명품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들이 갤러리아 포레 모델하우스 내에 자사제품을 비치하기 위한 문의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남성 액세서리 시장도 초고가 마케팅 경쟁 후끈


프랑스 남성 수제 피혁 브랜드 벨루티(Berluti)에서 최근 출시한 여행용 트렁크 트롤리(Trolley) 컬렉션은 가격이 2천만 원대로, 기존 맞춤 수제화인 비스포크 라인의 평균 가격대(650만-1천500만 원)를 훨씬 상회합니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트롤리 컬렉션이 인기 있는 이유는 철저한 개별 맞춤 제작을 통해 오로지 자신만의 가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벨루티 구두를 신어 본 고객들이 고유의 가죽 색감에 매료되어 가방까지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트롤리 컬렉션이 입고되기 전부터 단골 VIP 고객들의 여행용 트렁크 문의가 있었는데, 1차로 입고된 2점이 한 달 사이 모두 팔렸고, 현재 구매 희망 고객에 한해 추가 주문을 진행 중이다.


필기구의 대명사 몽블랑에서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어린이 교육사업과 문맹퇴치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몽블랑(Montblanc) 유니세프 리미티드 에디션 (Unicef Edition Limited 100)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100개 한정 생산된 제품으로 가격은 2,200만 원입니다.


몽블랑의 고가의 리미티드 에디션의 경우 국내에 10개 미만으로 소량만 들어오기 때문에 주로 컬렉터들 사이에서 예약 판매되고 있으며, 출시 후 2~3개월이면 모두 소진되어 재구매가 어렵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