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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의 실적 명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친 2008년 4/4분기 이후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악화되고 업종 내 기업 간 격차가 커졌으며 실적 상위기업과 하위기업의 위상도 많이 역전되었다.

그러나 2009년 2/4분기에는 불황의 충격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모두가 고전하는 가운데 '나 홀로' 선전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 그 비결을 살펴보았다.


위기에 빛난 기업들


대표적인 8개 업종에서 경쟁기업보다 월등한 실적을 보인 기업을 선정한 후 실적부진 기업과의 비교 등을 통하여 도출한 성공요인은 다음과 같다.




- 식음료부문의 네슬레는 목표 고객의 욕망을 읽어내는 통찰력을 발휘했다.

- 의료부문의 패스트 리테일링(대표 브랜드 : 유니클로)은 히트상품을 만드는 아이디어 발상력, 즉 高품질과 低가격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총족시켜 불황기 고객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 생활건강 부문의 P&G는 원가, 제품, 브랜드의 3박자를 무기로 위기상황에서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 철강 부문의 포스코와 新日鐵은 끊임없는 담금질을 통해 확보한 최고의 원가경쟁력으로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냈다.

- 자동차 부문의 현대차는 불황기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그 변화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며, 혼다는 위기극복을 위해 철저한 원가절감과 기술개발에 주력하였다.

- 휴대폰 부문의 삼성전자는 제품력과 스피드 경영을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 IT서비스/인터넷 부문의 구글은 혁신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고객을 매료시켰다.

- 마지막으로 금융 부문의 골드만삭스는 평소에 철저히 리스크를 관리해 충격을 최소화한 후 경쟁자가 움츠러들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을 실현했다.


위기에 빛난 기업이 주는 교훈




첫째, 원가경쟁력이야말로 불황에 돋보인다.

둘째, 기본에 충실한 리스크 관리로 충격을 최소화한다.

셋째, 실속형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넷째, 불황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최근 한국기업의 화려한 실적은 경쟁력 확보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절반 이상이 환율효과, 해외 경쟁사의 수비적 전략 등 외부 여건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유리한 외부여건이 장기간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므로 그 사이에 글로벌 경쟁에서 승기를 잡고 외부환경 악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