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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오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우울 모드'에 푹 빠져 있습니다. 며칠 째 퍼붓고 있는 장맛비 때문입니다. 이젠 빗소리만 들어도 기가 질릴 지경입니다. 물론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입니다.

블로깅 하기에도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비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도 마땅찮으니 자연스럽게 글감 찾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블로깅 소재로서 특별한 느낌의 상업 광고나 감동적인 내용의 영상을 유투브에서 찾아보려 해도 날씨 탓인지 거의 동작을 하지 않고 멈춰있는 화면만 봐야 합니다. TV와 함께 묶어서 이용하고 있는 지역 방송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답답합니다. PC에 저장해 놓은 사진 폴더를 뒤져 보지만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낼만한 사진 이미지는 이미 바닥이 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 동안은 예전에 작성했던 포스트 중 다음뷰로 송고하지 않았거나 송고는 되었지만 다음뷰 카운터가 작동되지 않고 오류가 나고 있는 것들을 고치고 다듬어서 재발행을 하고 있었죠.

워낙에 변방에 이름 없는 블로거이다 보니 그와 같은 글들도 새로 발행하는 듯한 느낌으로 전해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 번만 더 날씨 탓을 해보려 합니다. "이 놈의 날씨,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이번 주 날씨만 해도 그래. 주말까지 온통 우산 그림으로 덮어버리면 대체 어쩌자는 건데?"

출처 : 네이버 날씨


킁! 스스로가 가진 능력의 미천함을 이렇듯 쓰잘데기 없이 날씨 탓으로만 돌리고 있으니 뒷통수가 뜨끔해지며 한심하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굶어(?) 죽지 말라는 뜻인지 아주 재밌는 뉴스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바로 은행권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단체미팅을 다루고 있는 뉴스입니다. [뉴스 전문 보기]

신한은행 미혼 남성들의 단체미팅 모습 - 출처 : 이데일리


기사에 의하면 요즘 은행권 미혼남녀 사이에 그려지고 있는 신풍속도 중 하나가 바로 단체미팅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공식적인 행사'로서 말입니다.

내용을 보면,
기업은행과 씨티은행 직원들의 단체미팅은 노조에서 주선을 했다는군요. 보건복지부의 '아이낳기 좋은세상 본부'에 가입중인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해마다 4~5회의 단체미팅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신의 직장에 다니는 직원들과의 미팅도 이뤄지고 있나 봅니다. 신한은행의 경우에는 직원만족센터가 단체미팅을 주관하고 있는데, 미혼 직원들에게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이 단체미팅의 성혼율도 제법 되나 봅니다. 기업은행과 씨티은행에서는 10커플이, 우리은행과 한국가스공사는 8커플이 탄생했다고 하니 말이죠. 게다가 단체미팅에서 만나 7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한 은행원도 있다고 하지요?

그럼 왜 이토록 기업이나 공사에서는 단체미팅을 주관하고 있는 걸까요?

'미혼직장인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아니면 '보건복지부의 아이낳기 좋은세상 본부가 펼치고 있는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 그 이유가 뭐든 간에 비교적 연봉 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은행권이나 가히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사에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이 이런 뉴스를 통해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겠다 싶은 것은 그저 기우일 뿐이겠지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