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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나라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가 '리빙소셜'에 매각되었다고 합니다. '리빙소셜'은 소셜커머스로서는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22개 국가의 447개 시장에 진출해 있는 것만 봐도 그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능히 짐작할 수 있을 테지요.

사실, 티켓몬스터의 이번 매각은 갑자기 처리된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매각설이 돌고 있었던 차였고, 불탄 역시 지난 7월 6일에는 이와 관련한 포스팅을 했던 바 있습니다.




당시 '티켓몬스터'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이나 해명을 하지 않았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구체적인 인수·합병의 조건이나 매각 시기에 대한 조율만을 남겨둔 시점이라 신중을 기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더랍니다.

어쨌든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티켓몬스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도 막강합니다. 시장점유율 50%에 근접하고 있으니 지배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테고요. 그런 '티켓몬스터'가 '리빙소셜'에 매각되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소셜커머스 시장이 외국자본인 '그루폰코리아'와 '리빙소셜'에 끌려가게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리빙소셜'로서는 우리나라 시장에 발을 들여 놓게 됨으로써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입지도 한결 두터워졌을 겁니다. 얼마 전에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사장은 아이디어 경영을 발판으로 삼아 말레이시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호기롭게 이뤄냈는데요, '리빙소셜' 역시 올해 초에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진출에 성공했으니 이 둘을 더하게 된다면 아시아권에 대한 영향력 만큼은 이전보다 훨씬 막강해졌을 겁니다.

오늘 '리빙소셜'에서도 '티켓몬스터' 인수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는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래와 같이 캡쳐해 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리빙소셜 PRESS 캡쳐


아직까지는 인수·합병과 관련된 일체의 내용이 공개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한 기업 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만 하더랍니다.

그럼에도 알려진 내용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티켓몬스터' 경영진은 그대로 남아 최고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임원진의 승계도 100% 이어질 거란 정도입니다. 경영 및 고용승계 조건부 인수·합병으로 봐야 할 테지요?

과도한 마케팅으로 자본잠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 속의 '티켓몬스터'가 보다 좋은 조건으로 존속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다행입니다만, 한 편으로는 우리나라 소셜커머스 시장이 외국자본으로 뒤덮여지는 작금의 상황은 살짝 긴장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우려와 걱정이 한낱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티켓몬스터'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