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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으로 통과시킨 한미 FTA 표결 진행동의안


2011년 11월 22일 오후 4시 27분의 일이다.
불탄이 겪은 가장 치욕적인 날이다.
국가간 조약은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는 헌법의 기본을 무시한 채
여당의 단독 표결로 통과시킨 날이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최루탄을 터트린 모습-연합뉴스


그래도 설마설마 했다.

민노당 김선동 의원의 사과탄 투척과 소화기 살포로 일단 막아내는가 싶었다.
허나 단 5분만에 모든 상황은 종료 되었다.

기습적으로 한미 FTA에 대한 표결 진행동의안을 진행하여 찬성 154, 반대 7 기권 6으로 가결시킨 여당은
곧바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까지 진행시켰다.
170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결과는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가결되었다.

허나,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한미 FTA 비준 처리와 함께 14개 이행법안도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보너스로 약사법을 비롯한 주요 현안과 쟁점사항까지 일사천리로 날치기 강행처리 되었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또 어디에 있을까?
굳이 내년 1월 1일부터 한미 FTA를 발효시켜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론스타에게 국부 5조 원을 바리바리 싸주면서 "먹튀 카펫"까지 깔아주는 이 도둑놈의 정권이 바라는 것은 진정 무엇이란 말인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뿐이다.
트윗에서도 적었듯이 나야 어찌어찌 살아지겠지만
앞으로 우리 세 딸의 미래는 어찌 되는 것일까?
피눈물과 함께 쓴물만 가득 올라오는
11월 22일 오늘은 내가 지금까지 겪은 날 중 가장 치욕적인 날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