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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의 '카일 맥도널드(Kyle MacDonald)'은 고정적인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살아가던 청년이었다. 그에게는 빨간색 종이 클립 한 개가 있었는데, 그는 이 이 클립 하나만으로 블로그를 통해 집을 장만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어떤 방법을 사용한 걸까?


2005년 7월 12일 - 빨간색 종이 클립의 물물교환 시도

그는 자신의 블로그와 물물교환 사이트에 빨간색 종이클립 하나를 올리면서 물물교환을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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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14일 - 빨간색 종이 클립과 물고기 모양 펜의 교환

벤쿠버에 사는 여성에게 전화가 왔다. 물고기 모양의 펜과 바꾸고 싶다는 것이었고, 그의 첫 거래는 이렇게 성사되었다.


2005년 7월 14일 - 물고기 모양 펜과 문 손잡이의 교환

'카일 맥도널드(Kyle MacDonald)'는 이 물고기 모양 펜을 교환요청이 들어온 문 손잡이와 교환했다.


2005년 7월 25일 - 문 손잡이와 콜맨 스토브의 교환

고기를 구워먹을수 있는 스토브와 문 손잡이는 교환되었다. 이때 부터 그의 거래 품목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부피도 커졌으며, 마침내 가전제품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늘어나는 거래 요청을 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블러그를 독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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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4일 - 혼다 발전기와 교환

그는 미군부대(첫 거래시 참여한 군인)에게 혼다 발전기와 스토브를 교환했다. 이 때부터 그와의 교환을 요청하는 품목에는 신체의 일부, 사람의 영혼, 처녀성을 주겠다는 황당한 제안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2005년 11월 16일 - 즉석맥주 파티와 교환

이 발전기는 종이 클립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지켜봐 온 맥주집 주인에게 약속어음 한 장 받는 것으로 교환되었다.

약속어음에는 '이 증서를 가진 사람에게는 1통 분량의 맥주를 지급할 것을 약속함'이라고 적혀 있었고, 이 교환에 있어서는 발전기의 가치가 맥주 1통의 가치에 비해 매우 아까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맥주파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가치가 더 클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고 교환을 했다.


2005년 11월 25일 - 설상 스쿠터와 교환

'마이클 배럿'이라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받았다. 맥주 파티와 자신의 설상 스쿠터를 바꾸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카일 맥도널드(Kyle MacDonald)'는 이 제안을 받고 입이 딱 벌어졌다. '마이클 배럿'은 아주 유명한 DJ였으며 자기 소유의 라디오 방송사가 있고, TV쇼를 진행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후에 '카일 맥노더널'은 지역 TV방송사와 CNN 뉴스에 출연하게 되었다.


2005년 12월 11일 - 야크 1일 관광권과 교환

설상 스쿠터는 스노 스포츠 잡지에서 일하는 '제프'라는 사람이 제안한 야크 1일 관광권과 교환되었다.


2006년 1월 9일 - 포드 큐브 밴과 교환

그가 거래할 때 입고 다니는 셔츠는 사촌의 남편이 준 것이었는데 'Cintas'라는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로고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업의 것이었고, 이 기업은 자신의 로고를 새긴 커다란 큐브 밴을 주고 아크관광권과 교환을 하였다. 교환한 큐브 밴은 1995년 포드 밴으로 7.3L 디벨엔진과 주행거리 32만8,000km의 것이었다.


2006년 2월 22일 - 앨범 취입 계약권과 교환

'클럽 트리하우스'라는 레코드사에 밴을 넘겨주고 한장의 앨범을 취입할 수 있는 계약서를 받았다.

'앨범녹음 30시간, 믹싱 및 후반 작업 50시간, 앨범 완성 후 소니-BMG와 XM 라디오 등 유력한 음악 관계자에게 적극 추천'이란 조항을 텃붙인 계약서였다.


2006년 4월 11일 - 1년간 주택 무상 임대

앨범 취입 계약권은 자신의 앨범을 녹음할 수 있길 원하던 가수 '조디 내트'와 1년간 침식과 욕실, 거실, 주방, 세탁실 등이 딸린 넓고 멋진 집에서 살수 있는 계약서와 교환이 되었다.


2006년 4월 26일 - 엘리스 쿠퍼와의 반나절

다음 번의 계약은 정말로 황당했다. 1년간 무상으로 임대받은 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레슬리'라는 여성과 이뤄진 계약이었는데, 그녀는 1년 동안 집세를 내지 않고 그 집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자신이 일하고 있는 레스토랑 사장과의 반나절 만남을 제안했던 것이다. 그리고 '카일 맥도널드(Kyle MacDonald)'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으니.....

이 레스토랑 사장은 '엘리스 쿠퍼'라는 이름의 로커였다.


2006년 5월 26일 - 키스 스노글로브

'엘리스 쿠퍼'와 반나절 동안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로큰롤 스타의 사진을 찍는 미래의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청년이자 쿠퍼의 팬인 '마크 러먼'와 거래되었는데, 거래된 물품은 바로 '마크 러먼'이 소유하고 있었던 록밴드 "키스"의 로고가 새겨진 스노글로브 한 개였다.

이 거래가 이루어질 때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표시했고 엄청난 메일과 댓글 사태에 시달렸다고 한다.


2006년 6월 2일 - 영화 출연권과 교환

노장 배우인 '코빈버슨'이 키스 스노글로브를 가져가고 대신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영화출연권과 교환한 '코빈버슨'은 세계에서 가장 열성적인 스노글로브 수집광 중 한명이었다고.


2006년 7월 8일 - 키플링의 집 한 채

키플링시가 영화출연권을 가져가고 집 한 채를 제공했다. 메인 스트리트 503번지에 있는 침실 세개짜리 멋진 2층집과 함께 평생동안 명예 시민권도 선사했다. 그리고 그의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빨간색 종이 클립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했다.


그렇다면...... 키플링시는 이 영화출연권으로 과연 뭘 하려 했던 것일까?

키플링시는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고 관광효과를 얻기 위해 이 영화 오디션을 열기로 했다. 오디션에 오는 사람은 소정의 기부금을 내야 하며, 만약 선발되면 '코빈번슨'이 감독하는 영화에 주연급 배우로 활약할수 있는 것이었다.




결국 그의 이 영화같은 인생은 여자친구와 번듯하게 살아갈 집 한 채를 얻을 수 있게 했고,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으며, 영화화하겠다는 제안도 드림웍스에게 받아냈는데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블로그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인생역전에 성공한 이 청년의 이야기는 그의 블로그(www.redpaperconelip.com)에 잘 소개되어 있다. [by 불탄 060919]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