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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노컷뉴스



작년 7월 말 쯤에 범야권 원로인사들이 만든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입니다. 모임이 조직된 이후 지금까지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는 크고 작은 역할과 기여를 많이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원탁회의가 안철수 원장과도 관련된 기자회견을 지난 23일에 열었습니다. 에둘러 말하는 형식을 취했습니다만, 결국 정권교체를 위한 방향을 제시와 함께 안철수 원장에 대한 야권연대로의 참여를 촉구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는 생각입니다.

18대 대선에서 범야권이 승리한다는 것, 그리하여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뤄낸다는 것, 이는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야권의 단합된 힘일 것이니, 원탁회의 또한 가진 바 역량을 모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기자회견을 통해 천명했던 것입니다. 아울러 범야권 인물로는 최고 지지율을 자랑하는 안철수 원장에게도 자연스레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했던 것이고요.

즉, 민주와 진보진영에 있는 원로들이 그동안 보여왔던 소극적·수동적인 참여의식에서 벗어나 적극적·능동적으로 앞장을 설 터이니,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범야권 인사들은 누구라도 야권연대에 동참해 달라는 뜻일 겝니다. 그래야 궁극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정권교체를 마침내 이뤄낼 수 있을 테니까요.


이미지 - 뉴스웨이, ⓒ SBS 힐링캠프


최근 안철수 원장은 '힐링캠프'라고 하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 대선출마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녹여낸 자신의 사상과 철학, 정치감각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않을 경우에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겠다고요.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리기 전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들어보겠다고요.

이러한 안철수 원장의 고민에 대해 원탁회의에서는 "출마를 저울질 할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났다"는 말로 정리를 해버렸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은 역사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에게도 결코 책임있는 자세라 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선에 출마를 하고 안하고를 고민하는 것 이상으로 지금은
정권교체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는 뜻일 겝니다.

어차피 판은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탁회의에서 촉구한 내용을 안철수 원장 역시 진심으로 숙고하고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과 진보당을 비롯한 범야권 역시 나름대로 정치적 입지와 시대적 요구 사이에서 그들이 나아갈 길을 저울질 하고 있을 테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명박근혜로 이어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집권 5년을 모질게 견뎌낸 국민에게 더 이상의 절망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권과 안철수 원장이 내놓을 답이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