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논문재탕 의혹,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아주 통쾌한 반박
불탄의 촛불누리/이슈 뷰포인트 : 2012. 9.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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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뉴스1
"정의롭지 못하고, 부도덕한 행동이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이 안철수 후보에게 일고 있는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 브리핑에서 했던 말입니다. 딴은 그럴 듯하게 포장했습니다만, 실상은 비난성 발언이었음을 아래의 발언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지난해 5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채용될 때 주요 연구업적 중 하나로 제시된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일고 있다
재탕 논문을 주요 연구업적으로 내놓은 것은 정의롭지 못하고 부도덕한 행동이 아닌가 묻고 싶다
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 만큼, 안 후보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할 것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일이 발생했으니 새누리당의 이 같은 비난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곳이 안철수 후보나 안철수의 진심캠프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었고, '논문 재탕'과 관련된 의혹을 통쾌한 한방으로 한꺼번에 날려버린 셈입니다.
여기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으로 하여금 브리핑까지 해가며 비난케 했던 안철수 후보의 '논문 재탕' 의혹은 몇몇 언론사가 보도했던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즉, 1988년 서울대 의대 석사 논문을 1993년 서울대 의대 학술지에 다시 게재했던 사실이 있고, 그 때의 공동저자 3인 중에는 안철수 원장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원래의 석사 논문을 제목과 참조문헌만 바꾼 채 영문으로 번역해서 게재했으니 결국 `재탕'이라고 했던 거고요.
그렇다면 이러한 언론사의 의혹제기와 이상일 대변인의 비난을 반박하고 나선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어떤 것에 근거를 두고 있는 걸까요?
두 논문을 검토한 결과 논문 초록, 논의, 참고문헌이 다르며 출판을 위해 논문을 영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안 후보의 도움으로 다시 정리하고, 해석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 이석호 서울대 의대 교수
이에 덧붙여 이석호 교수는 당시 학위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관행이자 절차로 이후 2개 이상의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이 의무화 되었음을 밝히며 재탕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이런 경우에 논문 작성을 도와준 사람은 당연히 제2, 또는 제3 저자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므로, 이공계 논문 프로세스를 모르는 상태에서 제기된 의혹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학위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은 의무사항이었다. 학술지 발표를 이중게재라고 보는 것은 학술 발표의 기본적인 프로세스에 무지한 사람이 공격을 위한 공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 문헌도 여러 편 추가 되었고, 초록·서론·고찰의 내용도 추가돼 완성도가 높아진 논문이다. - 호원경 서울대 의대 교수
호원경 교수 역시 논문의 제1저자인 김 모씨는 석사만 마치고 박사 진학을 하지 않은 경우이고, 추후에 연구결과의 분석과 문헌고찰 등의 연구를 더해 학술지에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그 과정에 안철수 후보가 기여했다면 공동저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지 - 유코피아
정치 일선에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엄연히 안철수 후보는 이 나라의 대통령 후보입니다. 당연히 국민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알아야 하고, 정치권에서는 철저히 검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검증을 위한 검증이 아니라, 괴벨스러운 네거티브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불쾌하다 못해 분노가 솟구칠 때도 많고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국민들은 기존 정치권에 혐오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이번 의혹과 같이 그 진실한 내막이 알려질 때마다 결국 이렇게 되도 않는 잣대를 들이댄 세력을 위해 찍어줄 표는 절대로 남아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