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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뉴스1



추석 민심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 캠프에는 이미 빨간색 경고등이 들어와 있고, 해결책을 찾는 목소리에는 경고음의 급박함이 묻어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총체적 위기상황에 몰렸다는 뜻일 겝니다.

어디에나 상황 판단 못하는 인물 한둘은 꼭 있기 마련이라지만, 오늘 보여준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의 모습은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 하품이 나올 지경이더랍니다. 새누리당 내부로부터 거세게 일고 있는 '친박계 2선 후퇴론'에 대해서도 그러하지만 특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어린학생들에 비유하는 모습에서는 정말이지 기가 막히더랍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학교 한 번을 가려고 해도 중학, 고등학교를 한 번 가려 해도 3년 이상 어린학생들도 공부를 해야 되는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들이 단 몇 주 단 몇 달 이런 식으로 의욕과 욕심만을 가지고 권력욕에 차서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저는 대단히 국민들을 불행으로 이끌어 갈수도 있고, 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국민들이 든든한 후보, 충분하게 준비가 되고 또 믿을 수 있는 그런 후보, 검증도 그동안에 충분히 된 후보, 이런 사람들을 골라야만 든든한 안심, 안도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위 내용은 이정현 공보단장이 라디오 프로그램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 중에 했던 말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지 두세 개의 주제가 얽혀 있어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앞 부분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애써 어린학생들에 빗대고 싶어 한다는 것, 그리고 뒷 부분은 박근혜 후보를 띄우고 싶어 한다는 것 만큼은 충분히 알 수 있겠더랍니다.

물론 이정현 공보단장이 하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나 안철수 후보가 정당후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안철수 현상'을 불러 일으키며 유력한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하는 분명한 이유와 무기가 있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국민들이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이정현 공보단장이 내세우고 있는 그러한 조건들이야말로 구태스러움의 상징이란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어쨌든 이정현 공보단장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어린학생들로 비유했으니, 불탄도 드라마 '신의'에 나왔던 대사를 인용, 이정현 공보단장이 했던 비유에 대해 맞장구를 한 번 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 - 미디어스


지금의 왕이라는 분… 이 분은 부끄러움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이 분 그 부끄러움에 둔해지기 전에 지켜드려야겠다고… 우달치대장 최영, 드라마 '신의' 中


박근혜 후보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10년타령'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 절대 허언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에 더 기대를 하게 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대통령의 자격 중 가장 크고 무거운 것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국민 저마다의 '스스로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런지요. 우달치대장 최영이 공민왕을 선택했던 이유에서처럼, 그리고 여전히 극우수꼴들에게는 "빨갱이" 소리를 듣고 있는 원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에서처럼.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