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설화, 이상돈이 우려하는 김무성 말실수는 무엇?
불탄의 촛불누리/가짜보수 수꼴 : 2012. 10. 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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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폴리뉴스
새누리당의 내분이 극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김무성 前의원'이란 카드를 꺼내 내홍 봉합을 도모할 것으로 보이고요.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박근혜 후보가 기자들을 향해 앞으로 김무성 前의원이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니까요. 지금의 의장직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재임명하겠다는 뜻이겠지요.
헌데, 전면적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지금의 당내 분위기로 봐서는 제대로 '약발'이 먹힐까 싶더랍니다. 곧바로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이 부정적인 입장을 비친 것만 놓고 보더라도 말입니다.
김현정 :
그러면 김무성 전 원내대표 정도로 지금 수습이 될 문제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네요?
이상돈 :
아니, 그러니까 김무성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아마도 다른 위원장들과 공동 선대위에서 보조를 맞추고. 또 김무성 전 의원은 제가 잘 모릅니다만, 조직을 이끄는 친화력 같은 게 뛰어나다고 그럽니다. 또 한편에서는 제가 좀 걱정하는 바가 김무성 전 의원은 과거에 설화, 말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저는 걱정하고 있습니다.
위의 인터뷰 내용에서 알 수 있듯 이상돈 위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무성 前의원의 조직 친화력은 뛰어난 반면 설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입으로 먹고 사는 정치인에게 설화 한두 개 따르는 거야 다반사이겠습니다만, 그것도 몇 번을 반복해서 하거나 지속적인 논란을 자초하는 경우라면 정치인의 자질을 의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지 - 노무현재단
그렇다면 김무성 前의원은 과거에 어떤 입방정을 떨었을까요? 뭐, 가장 최근에는 민추협과 관련, 뜬금없이 <故 노무현 前대통령 6월항쟁 불참설>을 유포하여 노무현재단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었지만 말입니다. [ 관련 포스트 : 노무현 김무성, '6월항쟁 우리가 만들었다'의 김무성, '우리'는 대체 누구? ]
지난 2002년 7월, 당시 이회창 대선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무성 前의원은 장상 총리서리에게 "대통령 유고시 국방을 모르는 여성총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을 했습니다. 여자는 군을 통솔할 수 없다는 이 말 한마디가 몰고온 파급력은 어마어마했고, 결국 김무성 前의원은 비서실장의 직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2010년 5월에 있었던 '아새끼' 발언도 김무성 前의원의 설화 모음집에 당당히 오를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지방선거 경남 유세 현장에서 김무성 前의원은 "아버지는 '가' 찍고, 엄마는 '나' 찍고, 아새끼는 '다' 찍도록 여러분 훈련 잘하시기 바란다"는 말을 했는데, 청년층 반발이 거세지자 막말이나 비하의 목적이 아니라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며 사과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미지 - 뉴스1
2010년 7월에는 민간인 불법사찰의 최대 피해자였던 김종익 前KB한마음 대표에게 '좌파 활동가'라는 낙인을 찍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무성 前의원의 "좌파 성향의 단체에서 활동을 해온 사람"이란 발언의 배경이 불법사찰을 벌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문건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신문에서 봤을 뿐 "난 모르는 일"이라고 답하여 기자들 모두를 멘붕상태로 몰아넣었다지요?
김무성 前의원의 설화 모음집에는 제주 강정마을도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2011년 7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前의원은 제주 강정마을에서 공사를 제지하고 있는 세력들은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북한 김정일 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종북세력들이 대부분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을 '종북적 행태'로 규정했던 것입니다.
이후 김무성 前의원은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김무성 前의원은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한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 및 주민 9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 총 9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본인을 포함한 제주 명예도민증 수여 대상자 23명에 대한 의결까지 일괄 보류되었으니 정말이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요.
이제 더이상 김무성 前의원의 설화를 보거나 듣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임있는 언행만이 가득한 우리나라 정치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밖으로 꺼내기 전, 꼭 한 번씩만 국민이 있는 곳에다 시선을 맞춰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말을 믿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게 애초부터 불가능한 주문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