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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KP통신



새누리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는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꼭꼭 숨어 있다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거나 호기로 돌아설 때에는 어김없이 나타나는 상시대기조로서의 자폭특공대, 10월10일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염동열 초선의원입니다.

10월10일, 민주당은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염동열 의원이 강원랜드 이사진을 회유, 협박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이사회 의사록까지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무려 150억 원이나 되는 기부금을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간단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먼저, 문제의 동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 민주통합당 제공, 경향신문 보도


위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이유야 어찌되었건 협박이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이 같은 현장에서 정상적인 이사회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가뜩이나 홍사덕 前박근혜 후보경선 선대위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진 모씨가 홍사덕 前위원장에게 6,000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는 내용이 보도된 직후인지라 그 파급력은 더욱 커보이기만 합니다.

민주당에서는 이 동영상의 내용과 이사회 회의록을 근거로 염동열 의원을 검찰에 고발함과 함께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검찰은 염동열 의원이 강원랜드로 하여금 태백시 오투 리조트에 150억 원을 기부토록 강제하고 협박했는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려내야 할 테고, 국회 윤리위에서는 국회의원에 대한 품위와 자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강원랜드 법무팀에서는 이미 오투 리조트에 150억 원을 기부하는 행위가  상법상 선관주의에 위배한다고 판단, 의결시 배임가능성을 경고했던 바 있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지식경제부에서도 공기업이 자치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기부 추진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강원랜드 이사회에 전달했던 사실도 있었고요.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일부 이사들의 적극적인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이 의결 안건은 강행처리 되었다고 하니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문에서 박근혜 후보가 강조했던 양대 키워드는 바로 '정치개혁'과 '국민대통합'이었습니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한 박근혜 후보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