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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뉴시스



선거는 이기기 위한 싸움입니다. 2등이 필요없는 제로섬(zero-sum) 게임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와 도덕은 함께 해야 합니다. 이기면 다 용서된다는 말, 적어도 절반만 맞는 말 아닐까요?

12월8일, 이른바 '광화문대첩'이라 일컬어질 대규모 대선유세가 있었던 날입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무슨 속셈이었는지 이전의 일정의 변경하면서까지 광화문 유세에 나서게 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인사들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발걸음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유세 현장은 복잡합니다. 늘상 그렇듯 각자가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대통령의 권좌에 앉히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뜨거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쳤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은 인사가 하나 있었으니 그가 바로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김중태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 한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낙선한 문재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로 찾아가 '아!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내가 부르다가 죽은 이름이여'를 외치며 부엉이 귀신을 따라 저 세상에 갈까 걱정이다.
- 김중태 '100%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대선을 10여 일 남겨놓은 지금, 조급한 마음은 십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와 같은 발언은 너무나 심하다는 생각입니다. 故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안타까와 할 참담한 사건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 죽음의 형태가 정치적 타살이었음을 적어도 우리 모두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이명박근혜 정권이 부엉이 바위를 언급할 수 있는 것이며, 그 억울한 죽음에 대해 일언반구라도 말을 꺼낼 수 있더란 말입니까?

지금 피 토하는 심정으로 억누르며 하고 싶은 말이라는 것은 "이번 18대 대선은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명박근혜를 심판하는 선거"라는 것입니다. "노무현의 5년은 이미 2007년에 심판 받았으며, 그에 대한 결과로 이미 이명박에 의해 갈갈이 너덜너덜 찢겨지고 난자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청와대 대통령인 이명박을 심판하겠다고 나선 여의도 대통령 박근혜의 농단에 놀아나지 않으려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 같을 지언데, 감히 박근혜 후보의 집권을 가정하면서 노무현의 죽음과 문재인의 거취를 싸잡아 매도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정녕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에서는 최소한의 도덕성도 갖지 못한 인사들로 채운 집단이란 말입니까?

더군다나 김중태 부위원장이 악취를 내며 한다는 말이라는 것이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을 따라 북한에 가서는 김일성의 무덤에 헌화하고 참배하면서도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무덤은 찾지도 않은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했다지요?

이승만과 박정희, 그들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적어도 우리의 헌법으로 인정한 4.19 정신을 올곳이 따르겠다고 한다면, 적어도 이와 같은 말도 안되는 억지에 그 누가 따를 수 있단 말입니까?

 

천기누설까지는 아닙니다만, 꼭 하고픈 말이 있어 오늘은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박정희란 이름이 갖고 있는 한자 뜻풀이와 관련된 얘기입니다. 혹시 다카키 마사오란 인물의 우리나라 이름인 박정희(朴正熙)에 담긴 뜻을 알고 있나요?


이미지 - 프레시안

▶ '박정희(朴正熙)' 한자 이름 뜻 풀이



朴=十+八+卜 (성 박=열 십+여덟 팔+점 복)

점을 봤더니(卜) 18년(木=十+八)만 해먹으라고...


正=一+止 (바를 정=한 일+그칠 지)

하지만 한 번(一)만 더 해먹고 그만 둔다(止)고...


熙=臣+己+,,,, (빛날 희=신하 신+자기 기+,,,,)

결국 자신(己)의 가장 사랑하는 신하(臣)가 쏜 총에 탕탕탕탕(....)


▶ 전체 뜻 풀이


점괘에도 18년 동안만 해먹으라고 했는데 한 번만 더 해먹고 그만두겠다고 욕심내다가 결국 자신이 가장 믿었던 부하에게 총 맞고 죽었다는... '카이사르'의 "부르투스 너마저도?"에 해당하는 이가 바로 김재규 중정부장이었을라나요?


빅정희의 묘소 참배를 강요하는 세력, 노무현의 죽음을 치욕으로는 되살리려는 세력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새누리당 김경재 기획조정특보가 이런 말을 했다지요? "문재인 후보가 지향하는 미래가 이땅에 오게 된다면 이 나라의 FTA가 취소되고 한미 양국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싸우고 NLL이 흔들흔들 해서 북한이 공동어로수역을 만들어 고기를 다 잡아갈 것"이라고요.
 
다른 건 모르겠습니다만, 김경재 기조특보가 하는 말에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제발이지 문재인 후보가 18대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나라의 경제주권을 흔드는 FTA가 반드시 폐기되길 진심으로 바라니까요. 미국과 매일 아침 저녁으로 싸울 정도로 우리의 주권수호의지가 강력해지길 원하니까요. NLL의 공동어로수역 강화로 남북의 상호발전과 평화모드가 지금보다 한층 강화되길 꿈꾸니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