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미지 - 민주당 홈페이지



2013년에는 참 많이 웃을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아니, 단 한시라도 희망을 버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를 지켜주지 못했고, 외려 그는 넉넉한 웃음으로 작별의 인사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문재인은 말합니다. 문재인 캠프뿐만 아니라 밖에서 헌신했던 사람들에게까지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개개인의 우리를 모르겠습니다만, 개개인의 우리는 분명히 문재인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지금껏 그를 지지하는데 서슴지 않았고, 모두가 내 일이나 되는 것처럼 자발적으로, 나아가 헌신적으로 앞장을 설 수 있었나 봅니다.

문재인 자신이 복이 많은 사람이라 합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문재인을 만날 수 있었고, 문재인을 지지할 수 있었던 지난 몇 개월의 시간을 허락받았기에 우리가 복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가정사가 될 수도 있고, 결연히 대(민)중을 대표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도 부정했던 정치판이란 구정물에 온몸으로 뒹굴게 했던 건 분명히 우리 국민의 이기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이 타 재가 되었을 선거기간 내내 늘 행복했다고만 하니 외려 우리 국민이 저승줄 앞에 무릎을 꿇리게 한 것만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오늘은 문재인 캠프의 해단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우리는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결과는 1% 부족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는 동안 저쪽도 우리 못지않게 노력했고, 그 점이 1%부족한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불탄이 그리도 좋아라 했던, 그리고 앞으로도 좋아라 할 수밖에 없는 <내 마음 속의 18대 대통령, 문재인>의 말씀이었기에 새롭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모든 말씀이
100% 맞다는 것입니다. 아무렴요, 우리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미지 - 민주당 홈페이지


불탄은 공중파 방송이 밉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을 대표하고 있다는 MBC, KBS, SBS가 그토록 미울 수가 없습니다. 정권의 나팔수로 변모한 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이른바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으로 이어지는 한낱 종이 신문에 불과한 보수일간지까지도 수십 년 동안이나 여론을 조작해 온 합법적인 사기단체이니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멍청한 누구처럼 마냥 친노의 한계만 탓해야 할까요? 아니면 민주당의 구태를 탓해야 할까요? 이도저도 아니면 문재인이 말한 바와 같이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책임, 중간층 지지를 얻어내지 못한 책임, 이 모든 것에 대한 확장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통렬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끝낼 수 있는 걸까요?


이미지 - 민주당 홈페이지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시나요? 그렇다면 정말로 궁금해서 그러는데 새정치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 문재인이 꿈꾸는 세 번째 민주정부와 그 맥이 맞닿아 있는 건가요?


나름대로의 기준과 철학이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과 박근혜를 응원했던 사람은 분명히 차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애써 분간하지 않더라도 살아온 환경이 먼저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더라도 받아들이는 느낌이나 감흥은 다를 수박에 없다는 뜻입니다.

자! 오늘은 기필코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누구에게요? 글쎄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