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모습 만들어 스스로를 지켜내는 거미와 같이
불탄의 開接禮/마흔 넷의 엘레지 : 2013. 5. 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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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로사 물메이넨시(Cyclosa mulmeinensi) - 이 학명을 가지고 있는 희귀한 거미가 발표된 것은 동해대학 연구진의 동물행동 저널(Journal of Animal Behavior)을 통해서입니다.
요놈은 자신의 은거지이자 사냥터인 거미줄에 자신을 닮은 가짜 모형물을 만듦으로써 말벌과 같은 천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똑똑한 거미라고 해야 할까요?
곤충의 사체나 알 등을 뭉쳐서 자신의 모형물을 만드는 거미. 어찌 보면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장류의 인간은 카멜레온이나 팔색조처럼 직접적으로나 자생적으로 겉모습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허나, 마음 속의 욕망과 탐욕을 이기지 못하거나 포기하게 될 때에는 완전히 다른 개체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본모습을 뒤로 한 채 가식을 앞세우기도 하고, 생활의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인내하기도 할 테고요.
오늘, 내 스스로의 모습은 어떤가요? 혹시나 누군가를 기만하거나 이용하기 위해 거짓된 웃음과 겉치레에 마음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요? 더구나 누군가에게 심한 상처와 절망을 안길 수 있을 만큼 악의적이지는 않은가요?
영장류의 인간은 카멜레온이나 팔색조처럼 직접적으로나 자생적으로 겉모습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허나, 마음 속의 욕망과 탐욕을 이기지 못하거나 포기하게 될 때에는 완전히 다른 개체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본모습을 뒤로 한 채 가식을 앞세우기도 하고, 생활의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인내하기도 할 테고요.
오늘, 내 스스로의 모습은 어떤가요? 혹시나 누군가를 기만하거나 이용하기 위해 거짓된 웃음과 겉치레에 마음을 쓰고 있지는 않은가요? 더구나 누군가에게 심한 상처와 절망을 안길 수 있을 만큼 악의적이지는 않은가요?
거울 속에서 부자연스럽게 비쳐지고 있는 모습에 환멸을 느끼기 전에, 그리하여 스스로가 미쳐버리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By 불탄 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