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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스 아일랜드(Nim's Island)는 11살의 귀여우면서도 성숙한 "님"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와 미스테리에 쌓여 있는 해양학자 아빠, 그리고 세계적인 모험영웅 알렉스 로버를 탄생시킨 작가 알렉산드라 로버가 만들어가는 세미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코믹스러움과 감동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가족영화로서, 무엇보다 불탄의 두딸이 끝까지 지루해 하지 않았기에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딸의 이름 "님"을 자신이 연구하는 기초해양생물의 이름에 명명한 해양학자 아빠, 하지만 더 많은 연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게 된 이후 갑자기 섬은 몬순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연락이 두절된 지 4일이 지나는 동안 해적들의 위협으로부터 섬과 자신과 아빠를 보호하기 위해 님은 자신이 즐겨 읽었던 소설 속의 알레스 로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알렉스 로버를 탄생시킨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는 작가 알렉산드라 로버는 무수한 난관을 뚫으면서 이 소녀를 구하려 하면서 모험이 시작됩니다.

알렉산드라 로버로 분한 조디 포스터는 그 동안 보여 주었던 지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에서 크게 변신, 다소 코믹스러우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의 이미지로 등장합니다.

허나, 영화의 끝자락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된 님과 알렉산드라 로버가 그네를 닮은 이동 수단을 함께 타고 달려가는 모습에서는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라 로버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한 알렉스 로버와 영화의 끝 부분에서 의미있는 결별을 하게 되는데요, 이 모습은 알렉산드라 로버가 님과 님의 아빠와 함께 셋이서 섬에서의 생활에 정착하게 된다는 암시로 보여집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또는 아름다운 장면은 알렉산드라 로버가 바다에 빠져 정신을 잃어가고 있을 때 님이 바다사자와 함께 보여준 유영하는 모습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불탄의 두딸 또한 탄성을 터뜨렸으니 아마도 틀림은 없을 테지요.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한껏 느꼈던 이 90분의 감상이 소중한 두딸의 기억에서도 오래도록 남겨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 By 불탄 080720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