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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상체중인 여중·고생 중 36%나 되는 청소년들이 자신을 뚱뚱하다 여기고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입니다. TV와 잡지, 영화를 통해 보여지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자신을 비교하다 보니 자연스레 갖게 되는 위축감, 또는 자격지심 때문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포스터나 잡지, 화보에 등장하는 여성의 대부분은 악마적 기술이라 할 수 있는 포토샵 보정처리를 거친 후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니 점점 더워지는 요즘 같은 때, 이 악물고 다이어트에 올인하는 여성은 아주 많을 것입니다. 이왕이면 가까운 실내·외 풀이나 해수욕장에서 남보다 우월한 몸매의 비키니 차림을 보여주고 싶을 테니 말입니다. 남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지라, 쫄삼각팬티를 입은 자신의 모습이 초콜릿표 식스팩에 걸맞기를 무척이나 바랄 것입니다. 해수욕장 개장 소식이 들릴 때마다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그래서인지 각종 매체를 통해 광고하는 다이어트 시리얼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높은 요즘입니다. 일주일 프로젝트다, 15일 프로그램이다 하며 소비자의 간절한 마음을 유혹하는 제품들도 꽤나 있는 것 같고요.


컨슈머리서치 홈페이지 캡쳐


그런데 소비자 문제를 다루는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다이어트용 시리얼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시리얼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열량에 있어서도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일반 시리얼만 놓고 보더라도 소금기가 얼마나 있는지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인데, 다이어트 시리얼은 그보다 2배나 높다고 하니 과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컨슈머리서치에서 일명 '다이어트용'으로 판매되는 체중조절용 시리얼 5개 제품을 포함한 총 4개사 18개 제품의 열량 및 나트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시리얼이 일반 시리얼류에 비해 열량은 별 차이 없이 나트륨 함량만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낫습니다.

아울러 개별 제품에 대한 성분과 순위를 매겨가면서 제품별 비교 설명까지 했습니다만, 불탄은 왠지 꺼름직하다는 생각에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고 다만 컨슈머리서치에서 작성한 비교표 하나를 첨부하는 것으로 대신토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비교설명까지 알고 싶은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출처 - 컨슈머리서치


▶ 링크 : http://www.consumerresearch.co.kr/news/article.html?no=712

 

아울러 보건복지부가 짜게 먹을수록 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오히려 다이어트 시리얼로 인한 나트륨 과다섭취는 비만촉진은 물론이요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 유발에도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소비자들의 입맛에는 다이어트 시리얼에서 짠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니 그 문제의 심각성은 커질 수밖에요.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왜 이런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있는 걸까요?

먼저, 다이어트 시리얼은 우리나라의 식품 유형에 따른 분류상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일반 '시리얼류'와 달리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군요.

또한, 위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다이어트 시리얼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은 나트륨에 대한 제한을 전혀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더랍니다. 단, 체중조절 식품이기 때문에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일정비율의 영양소와 열량에 대한 규격은 정해져 있다는군요.

그러니 이제부터 공은 소비자의 몫으로 넘어 왔습니다. 다이어트 시리얼을 선택함에 있어 나트륨이 적은 제품을 스스로 골라서 섭취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아울러 아무리 다이어트용 시리얼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맛이 없으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니 기업으로서도 고충이 있을 테지만, 그래도 나트륨의 함유량을 일반 시리얼과 비슷한 수준으로,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품을 만드는 게 기업에서 해야 할 일 아닐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