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즘 같은 때엔 한푼이라도 더 벌기 보다는 새는 돈 막는 것이 더 현명해 보입니다. 그만큼 돈 벌기 힘든 세상이란 뜻입니다.

문득 "남의 살 먹기가 그리 쉬운 줄 알았더냐?"란 말이 생각납니다. 생선을 발라 먹을 때 가시 때문에 귀찮아 하는 불탄에게 어머니께서 늘 해주시던 말씀입니다. "남의 돈 먹기"도 마찬가지겠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간, 쓸개 다 빼주고 자존심마저 버려야만 그나마 아쉬운대로 손에 쥐어지는 게 바로 "돈"이란 놈일 테니까요.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직장의 신'이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도, 주인공 미스김의 대사가 어록이 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도, 나름대로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능력자 미스김의 직장생활과 돈벌이 수단이 마냥 부러웠던 것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감히 미스김과 같은 생활을 동경은 할지언정 실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많은 자격증과 능력을 단기간에 갖출 수도 없을 뿐더러, 자발적 비정규직에 도전할 만큼 이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오해하지는 말아야겠죠.



지금도 많은 가정이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부터가 엄청난 고금리의 빚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직장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성인들은 신용카드를 평균 3~4장씩 갖고 있다고 하니까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거기에 이런저런 이름의 대출금도 갚아나가야 합니다. 신접살림을 차리기 위한 전세금대출일 수도 있고, 내집 마련의 꿈을 위한 주택담보대출금일 수도 있습니다.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나 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가계자금대출일 수도 있고, 아직 젊은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따라다니는 학자금대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새는 돈 막고 싶지 않은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대출금리가 적다고 하면 관심부터 가져보는 게 당연한 것입니다. 헌데, 그런 사람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 부당이득을 취하는 대출모집인들이 기승을 부린다고 하니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침체된 경기와 급증한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저금리 전환대출을 미끼로 고금리의 대출을 받은 피해자들이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민원도 줄을 잇는다는군요. 일정기간
원리금을 연체 없이 상환하면 저금리로 전환대출을 해주겠다며 소비자를 꾀는 행태라는 겁니다.



※ 사례 1

대출모집인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상품이 있다며 현재는 지원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연 39% 대출을 3개월만 이용하면 저리대출로 전환해 주겠다고 약속 ⇒ 3개월 후 대출모집인은 연락이 되지 않고, 원치 않는 고금리를 부담


※ 사례 2

캐피탈사의 21% 금리가 부담되어 전환대출을 알아보던 중 대출모집인이 저축은행의 연 39% 대출을 3개월만 이용하면 바꿔드림론으로 대출을 전환해 주겠다고 약속 ⇒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금 상환 중


정말이지 징글징글한 수법입니다. 휴대폰 메시지 등을 통해 대출을 권유한 후 저금리 전환대출을 약속하는 수법도 마찬가지고요. 이 얼마나 피해자들의 조급한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수법이란 말입니까?

그러니 금감원이 소개하는 <저금리 전환대출을 미끼로 고금리 대출을 모집하는 유형>에 대해서는 미리 알아두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