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무산? GH에게 권하고픈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불탄의 인포누리/영화 스타 TV : 2013. 6. 1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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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사에서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스스로 사임한 경우는 닉슨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37대 대통령을 역임한 닉슨이 대통령직을 사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발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속칭 '워터게이트 사건'이라 불리는 사건이었던 거죠. 미국에서 발생하는 굵직한 대형 사건에 'OO게이트'라는 명칭을 붙이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가 원조격이 되는 셈입니다.
사실 닉슨대통령이 관련된 영화가 '프로스트 vs 닉슨(Frost/Nixon)'이 처음은 아닙니다. 연기파 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했던 '닉슨(NIXON)'이란 제목의 영화가 1996년에 개봉되었고, 그 영화에서 이미 '워터게이트 사건'과 닉슨 대통령에 대해 충분히 다루었으니까요.
영화 '닉슨(NIXON)'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 보면 이렇습니다.
1973년 7월, 총 4천여 시간에 달하는 비밀 테이프가 공개됩니다.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찍힌 18분 30초의 분량은 이미 삭제된 상태입니다. 대통령의 측근들마저 양심을 선택하자 닉슨 대통령은 고개 숙인 케네디 초상화 앞에서 오열하고 맙니다. 결국 닉슨은 대통령직 사임이란 최후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국민이 끊임 없는 의혹제기와 너무나도 거센 진실규명 요구를 버텨낼 재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탄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스스로 사임하는 것밖에 없었으니까요.
이젠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Frost/Nixon)'로 돌아가 볼까요?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Frost/Nixon)'은 '베트남전쟁'과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 닉슨 대통령만의 비인도적인 정치행위를 조명하고 나섭니다. 그리고 영국 및 호주에서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스트에게 닉슨 대통령과의 대담을 주선합니다.
정치적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통령직에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은 해변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백악관으로의 재입성을 노리며 정치적 칼날을 열심히 갈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탐욕이 엄청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카리스마 만큼은 범인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대담에 나선 닉슨 대통령은 자기관리가 아주 뛰어납니다. 언변에 능하고, 처세에 능하며, 무엇이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을 지지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닉슨 대통령은 대담 프로그램 촬영이 임박한 시점에 지극히 사적인 멘트를 툭툭 던지며 프로스트의 페이스를 빼앗아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대담을 이끌어 나가지요.
마지막 촬영 전날 밤, 술을 마신 닉슨 대통령은 자신의 감정조절에 실패, 프로스트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심중에 있던 정치적인 철학과 소명에 대해 열변을 토하게 되지요. 그와 같은 행동은 결국 족쇄가 되어 TV를 보던 국민들이게 닉슨 대통령은 너무나도 초췌하고, 늙고, 힘없는 촌부의 모습으로 비치게 되고 맙니다.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요?
'에어포스원'이나 '인디펜던스데이', '네셔널트레져 - 비밀의책'에서와 같이 아무리 국민에게 헌신하는, 정의를 수호하는, 불의와 맞서는, 미국적 영웅주의를 표방하는 인물로 그려내더라도 실제로는 영화 속 닉슨 대통령과 같은 모습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대담 프로그램에 응하는 조건으로 50만 달러를 받아내겠다는 보좌관을 향해 마치 쥐새끼 마냥 55만 달러를 받아내라는 장면에서나, 20만 달러의 수표 지급처를 보좌관에게 묻는 프로스트에게 마치 닭대가리 마냥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는 장면에서는 '바로 저런 약한 모습이야말로 권력자의 참된 진면목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큰 반전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몰입도는 전혀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땅의 권력자로, 대통령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은 과연 뭘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는 마련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관급이 어쩌느니, 차관급이 어쩌느니 하며 기껏 마련한 남북회담 물꼬마저 내팽겨친 남북의 대단한 분들과 이 땅의 최고 통치자 GH에게 이 영화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닉슨대통령이 관련된 영화가 '프로스트 vs 닉슨(Frost/Nixon)'이 처음은 아닙니다. 연기파 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했던 '닉슨(NIXON)'이란 제목의 영화가 1996년에 개봉되었고, 그 영화에서 이미 '워터게이트 사건'과 닉슨 대통령에 대해 충분히 다루었으니까요.
영화 '닉슨(NIXON)'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 보면 이렇습니다.
1973년 7월, 총 4천여 시간에 달하는 비밀 테이프가 공개됩니다.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찍힌 18분 30초의 분량은 이미 삭제된 상태입니다. 대통령의 측근들마저 양심을 선택하자 닉슨 대통령은 고개 숙인 케네디 초상화 앞에서 오열하고 맙니다. 결국 닉슨은 대통령직 사임이란 최후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국민이 끊임 없는 의혹제기와 너무나도 거센 진실규명 요구를 버텨낼 재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탄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스스로 사임하는 것밖에 없었으니까요.
이젠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Frost/Nixon)'로 돌아가 볼까요?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 (Frost/Nixon)'은 '베트남전쟁'과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 닉슨 대통령만의 비인도적인 정치행위를 조명하고 나섭니다. 그리고 영국 및 호주에서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스트에게 닉슨 대통령과의 대담을 주선합니다.
정치적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통령직에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은 해변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백악관으로의 재입성을 노리며 정치적 칼날을 열심히 갈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탐욕이 엄청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카리스마 만큼은 범인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대담에 나선 닉슨 대통령은 자기관리가 아주 뛰어납니다. 언변에 능하고, 처세에 능하며, 무엇이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을 지지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닉슨 대통령은 대담 프로그램 촬영이 임박한 시점에 지극히 사적인 멘트를 툭툭 던지며 프로스트의 페이스를 빼앗아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대담을 이끌어 나가지요.
마지막 촬영 전날 밤, 술을 마신 닉슨 대통령은 자신의 감정조절에 실패, 프로스트에게 전화를 걸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심중에 있던 정치적인 철학과 소명에 대해 열변을 토하게 되지요. 그와 같은 행동은 결국 족쇄가 되어 TV를 보던 국민들이게 닉슨 대통령은 너무나도 초췌하고, 늙고, 힘없는 촌부의 모습으로 비치게 되고 맙니다.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요?
'에어포스원'이나 '인디펜던스데이', '네셔널트레져 - 비밀의책'에서와 같이 아무리 국민에게 헌신하는, 정의를 수호하는, 불의와 맞서는, 미국적 영웅주의를 표방하는 인물로 그려내더라도 실제로는 영화 속 닉슨 대통령과 같은 모습에 더 가깝지 않을까요? 대담 프로그램에 응하는 조건으로 50만 달러를 받아내겠다는 보좌관을 향해 마치 쥐새끼 마냥 55만 달러를 받아내라는 장면에서나, 20만 달러의 수표 지급처를 보좌관에게 묻는 프로스트에게 마치 닭대가리 마냥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는 장면에서는 '바로 저런 약한 모습이야말로 권력자의 참된 진면목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이미지 출처 - 민중의소리
큰 반전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몰입도는 전혀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땅의 권력자로, 대통령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은 과연 뭘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는 마련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관급이 어쩌느니, 차관급이 어쩌느니 하며 기껏 마련한 남북회담 물꼬마저 내팽겨친 남북의 대단한 분들과 이 땅의 최고 통치자 GH에게 이 영화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