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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 이야기


아기들이 내는 소리인 "푸카푸카"에서 이름을 따온 온통 빨갛고 까만 거룡반점의 뿌까. 뿌까는 2000년 1월. 현재의 김부경 대표와 김유경 부사장에 의해 태어난 다혈질 중국소녀이다.

뿌까를 처음 보는 이들은 국내인들 까지도 중국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뿌까는 처음부터 글로벌 캐릭터를 목표로 하여 만든 100% 국산 토종 캐릭터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뿌까가 자국의 캐릭터인 줄 알고 '중궈와와'(중국인형)로 부르고 있고, 복제의 천국이니만큼 (주)부즈에서도 캐릭터를 보호하기 위해 전용매장을 설치하였으며, 2009년 현재 그 수효는 174개 곳에 이르고 있다.

뿌까에게는 다른 캐릭터들이 갖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여타의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탄생되었다고 한다면 뿌까는 동영상에만 잠깐 출연하고서 곧바로 상품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성공하여 해외로 진출하는 대부분의 캐릭터와는 반대로 해외 공략에 성공한 이후 국내에 진출한 진정한 영웅 캐릭터인 셈이다.

-3000여종의 제품군, 150여개국 진출, 연간 매출 3000억원, 로열티 70억원. (2007년)

-2500여종의 제품군, 170여개국 진출, 연간 매출 4750억원, 로열티 170억원. (2008년)


주요 캐릭터 사업군에는 의류, 문구, 소품, 게임, 애니메이션, 출판 등이 있다.


이러한 뿌까는 여타의 캐릭터들이 동물이나 외계종족인데 반하여 사람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신비감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뿌까의 모습은 오리엔탈 색채가 가장 강한 중국 전통복장을 하고 있고, 외형도 그렇게 표현했다. 뿌까의 눈만 하더라도 동양인처럼 찍 그은 것만으로 표현했으니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직선 몇 개와 동그라미만으로 그릴 수 있을 만큼 단순한 모습이다. 그러나 단순무식해 보이는 이 중국소녀 뿌까에게도 가루라는 남자친구는 있다.

이런 모습이 미국 캐릭터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유럽에서는 연간 180억원 이상씩 팔려나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페인에서는 물놀이 기구, 영국에서는 10대용 화장품 세트가 최고의 인기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남미에서는 다혈질 뿌까의 성격이 자신들과 흡사하다며 밥솥에서부터 미니 오토바이까지 제품마다 뿌까의 캐릭터를 붙여 놓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노래반주기의 매출은 놀라울 정도다. 브라질만 해도 10대 캐릭터에 선정될 만큼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뿌까의 대박 마케팅 전략


첫째, 철저한 글로벌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타겟팅하였다는 것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였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적으로 오리엔탈 이미지를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해 한국, 중국, 일본만의 장점만을 골라 보편적인 동양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외모로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뿌까’라는 이름 역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동서양 사람이 모두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것으로 지은 것이다.


두 번째, 마스터 라이선스 방식을 도입하여 뿌까 캐릭터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것이다.

해외사업자에게 상품화 에이전트 권한을 주는 마스터 라이선스 형태의 선진국형 캐릭터 시스템이라는 것은 해외의 제조업체에 캐릭터를 빌려 주고 저작권료를 받는 방식보다 한단계 더 발전된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단순히 저작권에 해당하는 로열티에서 상품 매출에 비례하여 플러스 알파의 로열티 수익을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방식 도입은 뿌까 캐릭터의 글로벌화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 번째, 적절한 다변화 전략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중심의 미디어 파워와 캐릭터 상품 판매 중심의 수익성을 적절하게 섞음으로써 콘텐츠의 다양화를 이뤄낼 수 있었는데 여기에는 헬로키티의 수익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이 결정적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온라인게임용 3D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TV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세계 100여 나라에 공급하고, 의류를 비롯해 문구, 시계, 패션소품 등을 개발함으로써 미디어 파워와 캐릭터 상품성을 동시에 가지는 캐릭터로 발전시켰기에 뿌까는 오늘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전체 매출의 97%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효녀 뿌까.

우리도 몇 개국에 걸쳐 세워진 '디즈니랜드'나 일본이 헬로키티를 상품화시켜 만든 '하모니랜드'처럼 '뿌까마을'을 만들어 세계의 뿌까팬들에게 뿌까의 친정집을 관광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어떨까?


Tip !!
헬로키티 vs 뿌까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