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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오후 2시 30분,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공보실을 명의로 하는 브리핑을 하나 냈습니다. 새누리당 서상기 · 정문헌 의원에게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었지요. 아! 그러고 보니 이 두 의원의 경우에는 결코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네요.

먼저 서상기 의원은 지난 6월 20일 정론관에서,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
노무현 NLL'과 관련해 노무현 前대통령의 영토 포기 발언이 사실이 아닐 때는 국회의원의 직을 사퇴하겠다며 큰소리를 쳤던 인물입니다. 또한, 정문헌 의원 역시 작년 10월 12일, '노무현 NLL'에 대해 영토포기 발언이 사실이 아닐 때는 정치생명을 걸겠다던 약속했던 양반이었고요. 당시 수 명의 기자들이 "국회의원의 직도 포함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정문헌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었지요. 정문헌 의원의 당시 발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상기 - 네이버 인물정보

정문헌 - 네이버 인물정보


NLL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 앞에 노무현 前대통령의 NLL발언이 사실이라는 점을 밝히며 정치생명을 걸겠다. 노무현 前대통령이 김정일과의 단독회담 자리에서 남측은 앞으로 NLL주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개인적으로 논란의 최초 야기자인 정문헌 의원을 절대 용서할 수 없을 테지만, "아직도 영토포기라는 전직 대통령 발언을 지지하고 수호하고 그것을 계승하려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치세력으로 남아있다. 전직 대통령의 NLL포기발언 전문 공개를 위한 범국민 촉구가 있어야 한다. 내 말에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침 튀기며 말했을 서상기 의원에게는 일말의 동정심도 생기지 않더랍니다.

더군다나 노무현 前대통령의 김정일을 향한 보고였다며 "비굴과 굴종이라는 단어가 난무했다"는 표현 역시 명백한 거짓이요, 혹세무민을 위한 계략이었음이 밝혀졌으니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앞으로 어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세상 그 누구보다 서상기 · 정문헌 등 2명의 새누리 의원들이 더욱 더 잘 알고 있을 겝니다.
본인 스스로가 조금이라도 과장된 사실이 있다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니 그에 대한 책임만 이행하면 될 일이니까요.

불탄은 전문 공개된 정당회담록을 몇 번이나 읽어봤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노무현 前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외려 서해지역을 평화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겠더랍니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국정원의 정치개입 스캔들을 두고 "대선 승리를 위한 비겁한 꼼수"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에서나 나올 법한 순화된 표현입니다. 불탄은 '비겁한 꼼수'가 아닌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 또는 "명백한 이적행위"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국정조사'의 위태함을 비껴가고자 대통령기록물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았던 곳이 바로 국정원이었으니까요.

이 엄청난 뻘짓거리에 놀아나고 있는 새누리와 수꼴, 궁극적으로는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반성의 자리부터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모지리란 이름표를 붙여서는 아니 될 테니까요. 아울러 국정조사 물타기용으로 철저히 왜곡시킨  불법취득 회담록과 함께 대국민 사기극의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했던 서상기 · 정문헌 의원에 대해서도 정치판에서의 영구 퇴출을 명령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 말로 대통령 박근혜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행동이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