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딸기 이야기


이번에 소개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캐릭터는 (주)쌈지의 ‘딸기’이다.


이미지 출처-조인스닷컴



앞에 소개한 뿌까, 뽀로로, 마시마로, 둘리가 대한민국 토종 캐릭터를 대표하는 ‘4대 천황’이라고 한다면 (주)쌈지의 ‘딸기’는 캐릭터를 통한 문화마케팅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음을 미리 상기해야 할 것이다.

‘딸기’ 캐릭터는 (주)쌈지에서 1997년에 탄생시킨 대한민국 토종 캐릭터이다. 여타의 캐릭터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거나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진 것에 반하여 ‘딸기’는 토털 액세서리 브랜드로 시작해서 캐릭터 사업으로 발전, 확장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딸기’의 인적사항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 생년월일 : 1997년. 5월 22일. 女

- 특징 : 딸기 모양의 커다란 머리와 뽀얀 볼의 촌스러운 듯 귀여운 공주 타입이나 변덕이 심하다. 독특한 패션에 관심이 많고, 일관성 없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아기공룡 둘리’와 같이 자신도 초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공상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사고도 많이 치지만 자칭 해결사라고 자처하며 친구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상담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남친인 수박을 무시하고 골탕 먹이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애완 고양이 ‘딸랑이’를 훈련시키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 성장과정 : (주)쌈지에 의해 패션 액세서리로 출발하여 캐릭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시켰다. ‘딸기가 좋아’라는 캐릭터 테마마크를 운영하면서 연간 7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홍콩ㆍ타이완 등에도 진출해 있다. 영화 컨텐츠 사업과 함께 ‘캐릭터 아파트’ 사업을 통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액세서리 브랜드에서부터 출발한 ‘딸기’가 캐릭터 사업으로 비약적인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캐릭터 테마파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캐릭터 테마파크를 가지고 있는 ‘디즈니랜드’나 헬로키티의 ‘퓨로랜드’처럼 딸기는 국내에 ‘딸기가 좋아’라는 테마파크를 네 곳이나 두고 있다.

물론 이 곳에서는 놀이공간으로서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종을 확보해 놓고 매출을 이어가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놀이와 교육을 연결한 공간을 두고 있으며 체험을 결합한 공간까지 운영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의 ‘딸기가 좋아’는 연간 7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용할 정도로 이미 명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딸기의 대박 마케팅 전략






‘딸기’가 문화마케팅에 있어서 성공적인 모델로 찬사를 받고 있다고 앞서 언급한 이유는 ‘인사동 쌈지길’, ‘홍대 앞 쌈지스페이스’ ‘헤이리 쌈지 미술창고’와 ‘딸기가 좋아’와 같은 문화공간들을 발굴하고 설치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당장의 수익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러한 사업을 즐기고 함께 하려는 천호균 대표의 행보 때문이다.

언젠가는 비즈니스 수익 모델로 전환될 수 있거나 딸기 캐릭터의 이미지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 소외된 계층의 문화 컨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의지가 너무나 확고부동하다는 것이 결정적일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의 아류가 낳은 결과였을까? (주)쌈지는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까지 흡수 합병하였고, 종합 문화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강화시켜 나갔으며 ‘무방비도시’, ‘내 남자친구에게’, ‘인사동 스캔들’ 등과 같은 영화 컨텐츠를 제작하여 이 부문 사업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발 빠르게 움직여 나가는 (주)쌈지의 역동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된다.

‘딸기’ 캐릭터를 이용한 사업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팬시, 문구, 교육, 출판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딸기’는 건설에도 과감하게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른바 ‘캐릭터 아파트’라는 새로운 캐릭터 산업 영역을 창출하기 위해 딸기는 LIG건설과 캐릭터 디자인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이다.

딸기가 키워온 쌈지 브랜드에는 예술과 문화 이미지가 명확히 입혀져 있다. 어떤 면에서는 정부가 키워나가야 할 부문까지 사명이라 여기며 발전시키고 있는 (주)쌈지의 캐릭터 딸기가 어디까지 성장해 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