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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장기재고 타이어 스크랩' 서비스는 명품업체와 참 많이 닮아 보입니다. 오래된 자사 브랜드 제품을 자발적으로 파기하거나 수거하는 서비스 실시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중에는 매년 참관인이 보는 앞에서 철 지난(?) 제품을 소각하곤 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업행위는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로열티를 제고하기 위해 실시되는 고도의 마케팅전략입니다. 그런데 한국타이어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벌써 몇 해전부터 시행하고 있으니 '신발보다도 싸다'는 재생타이어의 홍보 현수막에 익숙한 소비자들로서는 무척이나 이채로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30개월 이상된 타이어를 폐기처분하는 한국타이어의 '장기재고 타이어 스크랩' 서비스


한국타이어가 30개월 경과 타이어의 사이드월(sidewall, 타이어 측면부)에 구멍을 내어 폐기하는 모습


한국타이어가 '장기재고 타이어 스크랩' 서비스를 처음 시행한 해는 2004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의 목적은 자체 서비스샵인 '티스테이션(T’station)'과 '타이어타운(Tire Town)', 그리고 전국 대리점을 통해 한국타이어가 출시한 오래된 타이어의  재고파악 및 파기·수거에 있는 것이고요.

앞서 말했듯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즉,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와 같은 명품업체는 백화점이나 정상 매장을 통해 판매하던 제품을 출시된 지 6개월 이상~2년 미만의 기간 동안 팔리지 않게 되면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소수 VIP에게만 판매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도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게 되는 3년 이상된 제품들은 회계사 등을 참관인으로 하는 자리에서 100% 소각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자사 브랜드의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 브랜드의 가치를 구매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할인매장이나 아울렛 등에서 무분별하게 나돌아 다니는 것을 스스로 막겠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타이어가 30개월 이상된 자사 브랜드의 타이어를 파기 또는 수거하는 이유도 그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국내 타이어 업계 1위라는 기업의 프라이드도 작용하고 있을 터이고, 나아가 1위라는 자리를 타업체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다짐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타이어가 30개월 이상된 타이어를 폐기하는 방법은 명품업체의 소각과 매우 흡사합니다. 바로 사이드월(sidewall, 타이어 측면부)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상품을 파기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타이어의 사이드월에 구멍을 내게 되면 어떤 유통채널로도 더이상의 불법사용을 할 수 없을 테니까요.

지금 현재 시점의 법 규정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불탄이 아는 바로는 법으로 정해진 타이어의 유통기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타이어 사용 기간은 약 3년 정도로 보고 있다는군요. 그래서 한국타이어는 자체적인 기준으로 30개월 이상된 타이어를 폐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한국타이어의 '장기재고 타이어 스크랩' 서비스는 올해도 변함없이 실시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바른 타이어, 바른 서비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고 하는데요,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 및 티스테이션, 타이어타운 등을 포함한 전국의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용, 경트럭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8월까지 진행된다고 하더랍니다.

이를 위해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에서는 제조 후 24개월, 대리점에서는 30개월이 경과한 타이어를 파악하고 전량 수거, 타이어 측면부(Sidewall)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파기해 오래된 타이어가 유통되는 것을 철저하게 방지하겠다고요. 한국타이어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품질경영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