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8월 21일, 국정원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GH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공개서한에 담긴 내용 중 지난 18대 대통령선거를 1960년 당시의 '3.15 부정선거'에 비유,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촉구한 것을 두고 오늘 GH와 청와대, 새누리가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 유일호 대변인은 오늘(8월 23일)자 논평을 통해 "이번에는 공식적으로 대선 불복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며 운을 띄운 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과반수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대선을 두고 '3.15 부정선거'를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한 국민의 신성한 투표 행위를 모독하는 행위다.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지속적으로 우롱하는 민주당의 그릇된 행태에 새누리당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아울러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더 이상 대답을 회피하지 말고 대선 불복 투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라며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TV조선 화면 캡쳐


청와대에서는 GH의 공식 '입', 이정현 홍보수석이 춘추관에 기자들을 모아놓고 딱총을 쏘아대기 시작햇습니다. 야당 측 특위 위원들의 '3.15부정선거' 언급에 대해 "금도를 지켜주기 바란다"며 발끈했던 모양입니다. 그러한 이정현의 모습에서 왜 불탄은 4.19혁명을 촉발시킨 1960년의 3.15 부정선거와 지난 18대 대선의 12.19 부정선거가 닮아보이는 걸까요?

이정현의 금도 발언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현의 "금도를 지켜달라"는 요구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곧장 되치기에 들어갔으니 말입니다.


국민 앞에 진실만을 답하겠다는 증인선서를 거부한 원세훈, 김용판은 금도를 지켰나. 대선 부정 의혹의 핵심 증인이라 할 수 있는 권영세, 김무성의 출석 거부는 금도를 지킨 것인가. 대한민국과 광주를 가르며 광주시민 가슴에 피멍을 새긴 조명철 의원은 참 잘도 금도를 지켰다.


정작 금도를 지켜야 할 사람은 바로 원세훈, 김용판, 권영세, 김무성, 조명철 등이라는 사실을 이렇듯 진철하게 설명까지 덧붙인 이정미 대변인은 곧장 이정현과 청와대를 향해 돌직구를 날리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에는 국민 앞에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입 한 번 안 열던 청와대가 '3.15부정선거'에 발끈하는 모양이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 아닌가"라고요. 너무나 통렬했던 이 한 방의 돌직구가 아마도 이정현에게는 아파도 너~무 아팠을 것 같더랍니다.

아울러 최종 과녁을 GH에 맞춰 "국기문란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과 국정원 개혁, 부정 연루자에 대한 처벌이라는 상식적 요구 앞에 통치권자로서의 의무를 방기하고 있는 지금의 태도, 그 자체가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금도를 넘어서는 일"이라고까지 비판했으니 이정현으로서는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모양새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국정원게이트의 진상규명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제9차 범국민 촛불집회가 있는 날입니다. 시민 개개인은 물론이요 각종 시민 · 사회단체가 참석할 청계광장에서는 국정원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함성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굴종과 굴복의 시민이 아닌 권력의 주체로서의 시민의 목소리가 전국에서 일제히 터져나올 것입니다.

GH정권과 새누리는 시민과의 싸움에 더 이상의 정력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시민을 지배할 대상이 아닌 떠받듦의 존재로 인정하는 순간 지금까지의 미명에서 깨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GH정권과 새누리가 떠받들려 하는 일부만으로는 절대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수 없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