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공사재개를 보도하는 방송 3사의 자세-"나는 나팔수다"
불탄의 촛불누리/기레기 지라시 : 2013. 10. 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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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오늘(10월 2일) 한국전력에서는 밀양송전탑 공사 재개를 강행했습니다. 공사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지역주민과의 원만한 합의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와 한전이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한 것입니다. 국가인권위가 인권 침해를 감시하겠다고는 하지만, 거센 저항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 할 것입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10월 1일에 보도된 방송 3사의 저녁종합뉴스를 모니터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함에 있어 주민과 경찰의 충돌 상황에서 정부입장만 부각시킨 불공정 방송으로 규정했습니다.
민언련에 따르면, "이날 방송 3사는 앵커 화면부터 기자 리포트까지 충돌 장면과 자극적인 내용의 고성이 오가는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며 '충돌'을 부각시켰다"며, "특히, KBS는 제목부터 <공사재개 앞두고 '충돌'>이라 뽑고,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 주민 4명이 입건됐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송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충돌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고요.
민언련은 방송 3사가 "송전탑 반대 주민의 입장에 대해서는 공권력 투입에 대한 분노만을 전했다"며, "심지어 '죽이려면 죽이고 마음대로 해라'(KBS), '내 시체를 밀양시청 광장에 놔주십시오'(MBC), '죽기 전엔 안 물러선다'(SBS) 등과 같이 자극적인 장면을 부각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밀양 주민들의 절박함을 잘 담아내기는 했지만, 그저 거칠게 저항하는 주민들의 표면적인 모습만을 부각시켰을 뿐, 죽음도 불사한 채 항의하는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 하나 없었던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민언련은 "공사재개가 정말 시급한지를 두고 시민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전 측의 입장을 반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방송 3사 가운데 이를 다룬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며, 한전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1일 공사재개를 앞두고 조양익 한전사장이 직접 발표한 호소문을 실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습니다. 공권력 투입을 두고 "불법행위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는 김종양 경남지방경찰청장의 입장을 고스란히 실은 것도 같은 맥락이겠고요.
이 같은 방송행태에 대해 민언련은 "원인에 대한 설명 없이 극단적 저항과 대립만을 부각시킨 방송 3사의 보도만을 접한 국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심각한 님비현상으로만 치부할 것이 뻔하다"며, "이는 최소한의 균형조차 맞추지 못한 불공정 보도이자 현상만을 부각시켜 본질을 왜곡한 심각한 편파보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민언련은 방송 3사의 한전 입장을 담은 '전력난' 주장은 부각시킨 반면, 시민사회가 제기하고 있는 반박 일체에 대해서는 모두 누락시켰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언련은 한전 입장에 대한 시민사회의 수차례에 걸친 반박을 언급하며, "1일에도 환경운동연합은 '신고리3, 4호기에서 생산한 전기는 기존 3개의 345kV 송전선(고리-신울산, 고리-신양산, 고리-울주)을 활용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고,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반박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전력난을 원전으로 커버하겠다는 한전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며.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에너지국장의 "전력 피크기간은 길어야 10일 남짓으로 이 기간 동안은 원전이 아닌 예비발전소를 가동하거나 전력수요를 분산,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 등 정책을 통해서도 충분하다"고 반박했던 사실도 함께 전했습니다. 실제로 올해는 '원전부품비리'까지 포함해 총 10기 이상의 원전이 가동을 멈췄음에도 수요관리를 통해 최악의 전력난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민언련은 "이처럼 한전 측의 주장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방송 3사는 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한전 측의 주장을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고 방송 3사에 대한 맹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GH정부에 대해서도 민언련은 "공사강행 의지만 내비치다 급기야 지난 9월 11일 '가구당 400만 원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돈'으로 상황을 종료하려고 해 주민들의 공분만 키웠다"며, "KBS는 간추린 단신 2번째 기사에서 한전이 보상안 지급을 확정했다는 내용만 짤막하게 전달했고, MBC는 정 총리가 밀양 송전탑 현장에 방문한 사실만 단신으로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BS는 <밀양 송전탑 공사, 추석 후 재개>(KNN 김동환)에서 정 총리의 밀양 방문을 전했는데, '추석 연후 이후 공사 재개될 것이란 예상이 대세'라며, '때를 맞춰 가구당 400만 원씩 1천800가구에 지급한다는 정부의 개별보상안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고리원전 3호기가 오는 12월 시 운전하고 보통 8개월이 걸리는 송전선로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밀양 송전탑 공사는 이미 많이 늦었다'며 정부입장에 교묘히 힘을 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방송 3사는 송전탑 갈등의 핵심을 비껴간 채, '갈등'만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모자라 주민과의 협의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권력까지 투입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정부와 한전을 두둔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끝으로 민언련은 "지난 8년 간 송전탑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그 와중에 주민 1명이 사망했다"며, "이들의 호소는 단순한 지역이기주의라고 볼 수 없으며, 원전과 전력수급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처럼 주요한 사안에 대해서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 편들기만을 반복하는 방송 3사의 보도는 밀양 주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며, 언론이기를 포기한 셈"이라는 민언련의 주장이 묵직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권의 나팔수로 만족할 언론이라면 더 이상 존재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10월 1일에 보도된 방송 3사의 저녁종합뉴스를 모니터했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함에 있어 주민과 경찰의 충돌 상황에서 정부입장만 부각시킨 불공정 방송으로 규정했습니다.
민언련에 따르면, "이날 방송 3사는 앵커 화면부터 기자 리포트까지 충돌 장면과 자극적인 내용의 고성이 오가는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며 '충돌'을 부각시켰다"며, "특히, KBS는 제목부터 <공사재개 앞두고 '충돌'>이라 뽑고, '주민과 경찰이 충돌해 주민 4명이 입건됐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송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충돌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고요.
출처 - 민언련
민언련은 방송 3사가 "송전탑 반대 주민의 입장에 대해서는 공권력 투입에 대한 분노만을 전했다"며, "심지어 '죽이려면 죽이고 마음대로 해라'(KBS), '내 시체를 밀양시청 광장에 놔주십시오'(MBC), '죽기 전엔 안 물러선다'(SBS) 등과 같이 자극적인 장면을 부각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밀양 주민들의 절박함을 잘 담아내기는 했지만, 그저 거칠게 저항하는 주민들의 표면적인 모습만을 부각시켰을 뿐, 죽음도 불사한 채 항의하는 이유와 그 배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 하나 없었던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또한 민언련은 "공사재개가 정말 시급한지를 두고 시민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전 측의 입장을 반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방송 3사 가운데 이를 다룬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며, 한전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1일 공사재개를 앞두고 조양익 한전사장이 직접 발표한 호소문을 실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습니다. 공권력 투입을 두고 "불법행위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는 김종양 경남지방경찰청장의 입장을 고스란히 실은 것도 같은 맥락이겠고요.
출처 - 민언련
이 같은 방송행태에 대해 민언련은 "원인에 대한 설명 없이 극단적 저항과 대립만을 부각시킨 방송 3사의 보도만을 접한 국민들은 지역 주민들의 심각한 님비현상으로만 치부할 것이 뻔하다"며, "이는 최소한의 균형조차 맞추지 못한 불공정 보도이자 현상만을 부각시켜 본질을 왜곡한 심각한 편파보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민언련은 방송 3사의 한전 입장을 담은 '전력난' 주장은 부각시킨 반면, 시민사회가 제기하고 있는 반박 일체에 대해서는 모두 누락시켰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언련은 한전 입장에 대한 시민사회의 수차례에 걸친 반박을 언급하며, "1일에도 환경운동연합은 '신고리3, 4호기에서 생산한 전기는 기존 3개의 345kV 송전선(고리-신울산, 고리-신양산, 고리-울주)을 활용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고,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반박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전력난을 원전으로 커버하겠다는 한전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며.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에너지국장의 "전력 피크기간은 길어야 10일 남짓으로 이 기간 동안은 원전이 아닌 예비발전소를 가동하거나 전력수요를 분산,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 등 정책을 통해서도 충분하다"고 반박했던 사실도 함께 전했습니다. 실제로 올해는 '원전부품비리'까지 포함해 총 10기 이상의 원전이 가동을 멈췄음에도 수요관리를 통해 최악의 전력난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민언련은 "이처럼 한전 측의 주장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방송 3사는 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한전 측의 주장을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고 방송 3사에 대한 맹비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츌처 - 민언련
GH정부에 대해서도 민언련은 "공사강행 의지만 내비치다 급기야 지난 9월 11일 '가구당 400만 원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돈'으로 상황을 종료하려고 해 주민들의 공분만 키웠다"며, "KBS는 간추린 단신 2번째 기사에서 한전이 보상안 지급을 확정했다는 내용만 짤막하게 전달했고, MBC는 정 총리가 밀양 송전탑 현장에 방문한 사실만 단신으로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BS는 <밀양 송전탑 공사, 추석 후 재개>(KNN 김동환)에서 정 총리의 밀양 방문을 전했는데, '추석 연후 이후 공사 재개될 것이란 예상이 대세'라며, '때를 맞춰 가구당 400만 원씩 1천800가구에 지급한다는 정부의 개별보상안도 흘러나오고 있다. 신고리원전 3호기가 오는 12월 시 운전하고 보통 8개월이 걸리는 송전선로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밀양 송전탑 공사는 이미 많이 늦었다'며 정부입장에 교묘히 힘을 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방송 3사는 송전탑 갈등의 핵심을 비껴간 채, '갈등'만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모자라 주민과의 협의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권력까지 투입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정부와 한전을 두둔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끝으로 민언련은 "지난 8년 간 송전탑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그 와중에 주민 1명이 사망했다"며, "이들의 호소는 단순한 지역이기주의라고 볼 수 없으며, 원전과 전력수급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처럼 주요한 사안에 대해서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 편들기만을 반복하는 방송 3사의 보도는 밀양 주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며, 언론이기를 포기한 셈"이라는 민언련의 주장이 묵직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권의 나팔수로 만족할 언론이라면 더 이상 존재해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