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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0.30재보궐선거 후보로 차떼기 및 공천헌금의 대명사 서청원을 화성시갑 선거구에 공천했다는 소식은 너무나도 충격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참 인물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판이더랍니다.

이미 다수의 언론매체가 기사를 통해 이에 대한 반응을 보도했겠습니다만, 불탄은 서청원 공천소식을 접한 의왕 과천의 송호창 의원이 전하는 메시지를 지금부터 간략하게나마 전해볼까 합니다.




먼저 송호창 의원은 "낡은 정치의 오만함을 경계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화성시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로 서청원 前대표를 공천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서청원 후보는 차떼기와 공천헌금으로 실형을 살았던 인물로 우리 정치사에 오명을 남긴 인물"임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서청원 후보의 공천은 유권자들에 대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오만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이미 구태정치의 대명사이자 당사자였던 인물을 대통령의 측근으로 기용하고 있다"며, 부산 초원복집 사건의 김기춘 비서실장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차떼기와 공천비리로 얼룩진 서청원 후보 모두는 "낡은 정치의 상징이자 우리 정치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규정하고 나섰습니다.

나아가 송호창 의원은 "공안검사 출신들로 채워진 측근들의 장막 속에서 박근혜 정부는 괴담수준의 의혹만으로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낸 바 있다"며, 최근 발생한 채 총장 사태에 대해 청와대 개입 의혹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도덕성을 강조하는 이 정권에서 서 후보가 과연 어떤 기준에서 통과할 수 있었는지 새누리당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GH정권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습니다.

또한 송호창 의원은 "사실 서청원 후보는 새누리당에서도 우려가 많았던 인물"이었다며, 박근혜 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가 아니었더라도 공천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청와대의 낙하산 공천은 청와대와 여당의 일방적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GH의 오만함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지 행정부에 예속되는 관계가 아니다"라는 송호창 의원의 말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청원 아들에게 제기되고 있는 "국무총리실 특채"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송호창 의원은 짚고 넘어갔습니다. '어버버버' 답변 밖에 할 수 없었던 서청원 개인으로서는 무척이나 답답했을 터이지만, 송호창 의원의 말마따나 "서청원이란 사람의 등장만으로도 낡고 어두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차떼기를 해도 공천헌금을 받아도 명예회복이란 이름으로 다시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 지금의 현실은 정치의 퇴보이자 원칙의 위기"라는 것도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니 대체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다는 말일까요.

송호창 의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국민들의 정치혐오와 외면을 막는 길은 올바른 공천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새누리당은 현실인식을 새롭게 하고, 화성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이 바로 화성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구구절절이 옳은 말입니다. 10.30재보궐선거에 임하는 화성시민들 역시 눈이 있고 귀가 있기에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토록 기이한 새누리와 GH정권의 행태가 비상식으로 하여금 상식을 이겨 온 지금까지의 공작정치의 연장선이라면,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해체 수준의 국정원 개혁을 이뤄냈어야 할 이유가, 앞으로 반드시 해내야 할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