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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PD저널'이 보도한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른바 '일베충'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PD저널'은 <일베 논란 ‘캐리돌뉴스’ 결국 폐지…관련자는 징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간베스트(이하 일베)가 만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된 SBS플러스 '캐리돌 뉴스'와 관련해, SBS플러스가 최근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진상조사 결과, 김계홍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담당PD 등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와 프로그램 폐지가 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PD저널'은 또 "SBS플러스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5월 17일 방송된 <캐리돌뉴스> 10회 '밤참뉴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일베 이미지가 사용된 지 5일 만인 지난달 23일, 언론관련 교수와 시민‧방송단체 등 외부 관계자를 포함한 조사위를 출범시켰다"고 언급한 뒤 "5월 23일부터 6월 19일까지 약 1개월 동안 사고 발생 경위와 고의성 여부에 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논의를 진행했"음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어 'PD저널'은 "이호규 동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 송규학 한국독립PD협회장 등으로 구성된 SBS플러스 조사위는 사고 발생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조사위는 관련 제작진, 타 제작팀, 외부 제작 스태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동시에 제작 과정 전반과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지는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SBS '캐리돌 뉴스' 5월 17일 방송분에 일간베스트가 합성한 타임지 이미지가 사용됐다. 타임지 원본(왼쪽)의 표지 문구는 'Hello, Mr.Roh'이지만, 일베는 이 문구를 'Go To Hell Mr.Roh'로 변형했다. ⓒPD저널

SBS플러스는 조사 결과 일베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SBS플러스는 “조사 결과 내부 모니터링, 게이트 키핑, 사전 점검 프로세스(과정) 등 제작시스템이 미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제작진의 고의성이나 일베와의 연관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항간에는 SBS나 SBS 플러스 등 SBS의 계열사에서 일베 관련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SBS에 일베 회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박정훈 SBS 사장도 지난 1일 발표한 사내 담화문에서 이를 언급했는데, SBS플러스의 해명은 이런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BS플러스가 비록 고의성이나 일베와의 연관성이 없다 하더라도, 해당 방송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책임을 통감하여 관련자에 대한 징계와 프로그램 종영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플러스는 “시청자, 유족 등 사회에 미친 부정적 영향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여 SBS플러스의 사장과 제작부본부장, 해당 제작팀장, 선임 PD에게는 감봉 3개월, 담당PD에게는 감봉 4개월의 중징계 조치를 내리고, 해당 프로그램은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BS플러스는 외부 이미지 사용시 제작 가이드와 시스템 마련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SBS플러스에 따르면, 앞으로 포털사이트 다운로드 등을 통한 외부 이미지 자료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불가피하게 외부 이미지 사용시 검증된 외부 이미지 제공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구매된 이미지만을 사용하도록 하고, 엠블럼과 로고는 해당 기관이나 단체에서 직접 제공 받거나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한 안전한 정품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외부 이미지 자료 사용 시 편집 전 원본 이미지의 검수와 출처 확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3단계의 ‘크로스 체크’ 단계를 거쳐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BS플러스는 “이러한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다시는 외부 이미지 사용 관련한 방송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으며, 다시 한 번 시청자와 노 전 대통령 유족, 노무현 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