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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후퇴는 없다! 공정 보도 쟁취를 위한 언론인 총력 투쟁을 선포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공정 보도 쟁취를 위한 언론인 총력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GH의 대선공약이었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보도·제작·편성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하며 나섰습니다.

언론노조가 '총력투쟁'을 선포한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언론 관련 공약들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박근혜 후보는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 실천하겠다"는 공약을 간담회를 통해 약속했지만, 2013년 11월 현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국회 방송공정성특위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활동시한 종료를 눈앞에 맞게 되었습니다.


출처 - 미디어오늘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 사회가 뒷걸음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정원, 국방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과 민주주의 파괴, 숱한 대선 공약 파기, 전교조 등 민주노조에 대한 탄압과 헌정 사상 초유의 정당 해산 청구" 등 박근혜 정권 출범 8개월 동안의 만행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시계를 유신 독재 시대로 돌려놓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결국 '국민 대통합'이 아닌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국민 대분열'만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이어 "언론계 역시 가장 참담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KBS와 MBC는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채 이명박 정권에서보다 더욱 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 정권과 보수언론이 던진 '국면 전환용' 의제를 공영방송이 확산시키며 '정권의 구원투수'임을 자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기사에 대해선 청와대가 직접 나서 해당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만행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언론노조는 또, "독재정권에서조차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KBS는 담당 PD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진행자를 일방적으로 바꾸더니, 그것도 모자라 제작진을 전원 교체했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명백한 '제작 자율성 침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MBC 김종국 사장에 이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나서 '상급단체의 정치 편향성' 운운하며 언론사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며, "과거 정권에서는 차마 하지 못했던 반헌법적, 반노동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어 언론노조는 "미디어 생태계를 파괴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며, "정권은 자신들과 강력하게 결탁돼 있는 종편을 지원하기 위해 8VSB 도입 등을 허용하려 하고 있고, 언론사들은 회사에 순응하는 언론인을 양산하기 위해 앞 다퉈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물론 5년이 넘도록, 1863일째 일터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YTN 해직 기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음도 물론입니다.

언론노조는 이어 국회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여야는 GH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보도·제작·편성 자율성 보장’'등을 논의하기로 자신들이 합의해놓고 8개월 동안 어떤 성과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당초 9월 말까지였던 방송공정성 특위의 활동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지만 여당의 '무의지'와 야당의 '무능력’이 겹치면서, 이번에도 '빈손 특위'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언론노조는 "공영방송의 끝 모를 추락을, 언론 자유의 유린을, 미디어 생태계 파괴를, 그리고 해직언론인의 아픔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정권과 정치권에 맡겨두지도 않겠다"고 대정부 투쟁의지를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1만2천 언론노동자의 이름으로 총력투쟁을 선포함은 물론이요, 보도투쟁의 조직화와 비상시국회의의 구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요.

나아가 "거꾸로 돌려진 역사의 수레바퀴를 기필코 되돌려 놓기 위해서"라도 모든 양심 세력과의 강고한 연대 전선 구축과 공정 보도 쟁취를 위한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는 언론노조의 의지를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는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