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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교회를 이끌 새 추기경을 보내주세요"- 새해벽두부터 한국천주교의 발빠른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3년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보냈던 한국천주교가 이번에도 개혁적 추기경의 서임을 간절히 바라는 청원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하니 말입니다.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이번 청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천주교 평신도 '개혁적 교황' 청원 서명 사이트   http://www.catholicaction.kr/



지난 2013년 한국 사회와 교회는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안부 인사를 묻는 것으로 한 해를 마감하였습니다. 안녕치 못한 이웃들과 사회를 보면서 더는 나만의 안녕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이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는 복음의 가장 큰 계명을 따르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교황청 유튜브 youtube.com/vatican



2013년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한 해이기도 하지만, 교회 차원에서는 새 교황님을 보내주신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완전히 상반된 두 지도자의 행보를 보면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한 이들 편'에 선 교회 지도자를 더욱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독선과 불통의 지도자로 인해 '민주주의', '정의', '평화'가 위협받는 한국의 현실 속에서, 이미 교회 안에도 뿌리깊은 세속주의와 물질주의를 정화시키고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는 복음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교회 지도자를 저희는 원합니다.

"모든 피조물을 보호하고 모든 사람, 특히 가장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고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 이것이 로마의 주교에게 요청된 봉사"라며 교황님께서 즉위미사에서 행하신 말씀은 이곳 한국의 교회 지도자에게도 너무나 절실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곧 있을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새로운 추기경 서임을 앞두고 저희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은 '가난한 이들의 편'이 되어줄 새로운 추기경을 보내주시기를 교황님께 다시 한 번 간절히 청원합니다.


한편, "오는 2월 22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에 교황청은 추기경회의를 소집해 새 추기경 서임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관례에 따라 새 추기경 명단은 1월 20일경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이번 새 추기경으로는 그동안 '가난한 이들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교회'를 외쳐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교회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을 서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관행적으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서울대교구장이 추기경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이 의외의 인물이었듯 예상치 못했던 주교가 추기경으로 서임될 가능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한국 교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는 염수정 대주교(서울대교구장)가 아닌 개혁적 추기경의 서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이번 청원 서명운동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서명마감 후에는 영문으로 번역해 교황청에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