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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고 외쳤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는 장하나 의원에 이어 두 번째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극히 당연한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신기하게 들리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정치인의 실종시대를 살고 있는 모양입니다.


정청래 의원 트위터 캡쳐 이미지



정청래 의원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이토록 격하게 표명한 데에는 법원의 김용판 前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무죄 판결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부정한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고 외칠 때"라는 정청래 의원의 트윗글에 좀 더 불탄의 개인적인 입장을 보태자면, '이제'라고 하는 표현이 퍽이나 늦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최근 최대야당인 민주당에서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를 외면하거나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대선 이후 줄기차게 요구하며 끝내 관철시켰어야 할 최대 이슈였지만, 이미 야성이 상실된 민주당으로서는 동력까지 국 끓여 먹었는지 미약한 목소리만 담아낼 뿐이었으니 박근혜 정권의 왜곡 및 은폐가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언급했듯이 "국기문란, 불법대선, 부정선거, 허위 수사발표에 은폐조작 수사외압, 채동욱 찍어내기, 윤석렬 수사팀 해체" 등을 아무런 제약 없이 자행한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해 제대로 된 싸움을 하지 못한 야당으로서는 "김용판 무죄"에 배임의 죄를 스스로 뒤집어써야 할 것이며, 그리 되도록 방치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는 공범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참 편한 정치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입니다. 2014년의 오늘에 이르러 서슬 퍼런 공포정치는 물론이요, 방송과 언론을 정권의 나팔수로 내세우는 것도 모자라 이젠 온-오프라인의 장악력을 바탕으로 일반 생활에서부터 교육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입맛에 맞게 변질시키고 있음에도 마땅한 대응조차 못하고 있으니

정청래 의원이 "박근혜 정권 물러나라!"고 외치는 이유 모두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가 아닌, '더 늦기 전에' 박근혜 정권 퇴진의 기치를 드높여야 할 때입니다. 제대로 된 비정상의 정상화는 일반 상식과 보편적 가치관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지, 소수의 지배층이나 정권의 입맛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