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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비영리 외신번역전문사이트 '뉴스프로(NewsPro, http://thenewspro.org/)'는 "영국의 BBC가 침몰 후 한 달이 지난 세월호의 참사에 대해 이제껏 알려진 내용을 시간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총정리하여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프로는 BBC의 이 기사는 "안개 떄문에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시작하여 476명이 승선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총 승객수는 이보다 많았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으며, "급회전을 할 당시 선장이 아닌 3등 항해사가 운항 중이었고, 첫 구조 요청 또한 선원이 아니라 십대 학생들 중의 한 명이며, 승객들이 그대로 있으라는 지시 방송에 따라야 하는지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시도를 해야하는지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희생자들의 핸드폰 동영상이 확실히 보여주는 보도"였다고 전했습니다.



▶ BBC 보도  :  http://www.bbc.com/news/world-asia-27342967



끝으로 뉴스프로는 "476명중 27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 참사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희생자의 부모는, 가족은, 그리고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프로가 전하는 BBC 기사의 전문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South Korea Sewol ferry: What we know

- 한국 세월호 여객선: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한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잠수부들은 23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에 탔던 476명중 27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이는 한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 참사로 기록되었다. 다음의 일정은 이 비극적 사건의 전개에 대해 우리가 아는 사실들을 말해준다.


BBC 방송 캡쳐



Timeline of events - 사건 일정


4월 15일 21시: 세월호는 인천으로부터 화산섬인 제주도까지 정기적으로 밤새 운항하는 스케줄에 따라 4월 15일 저녁 18:30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었다. 안개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고 결국 21:00에 출항한다.

승객 명단에 의하면 476명이 승선했고, 그중 443명이 승객이며, 이중 325명은 안산의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온 학생과 교사들이다. 하지만 총 승객수는 이보다 많았을지도 모른다.





4월 16일: 오전에 이 선박은 진도 부근의 불안정한 수면을 항해 중이며, 이곳에서 급선회를 하면서 심하게 기울기 시작한다. 급회전의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당시 이준석 선장은 조타실에 있지 않으며, 경험이 없는 박한결 3등 항해사가 운항하고 있다.

관계기관에 의해 공개된 자동식별장치는 여객선이 선회하면서 통제력을 잃고 옆으로 표류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여준다. 세월호는 급속히 전복하기 시작한다.


4월 16일 오전 8시 52경: 선박이 기울어지자 첫 구조요청은 선원이 아닌 학생들 중 한 명인 10대 소년으로부터 오며, 그는 국가 응급번호로 전화한다.

“살려주세요! 배에 있는데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라고 이 소년은 전화를 받은 육지의 소방관에게 말한다.


오전 8시 55분: 몇 분 후인 8시 55분, 선원이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구조를 요청한다. 교신은 선박과 육지간에 점점 더 필사적이 되어가는 대화 내용을 보여준다. 그동안 승객들에게는 있는 자리 그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가 방송된다.

희생자들의 핸드폰에서 찾은 동영상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겁먹은 학생들이 지시를 따를 것인지 탈출을 시도할 것인지를 의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핸드폰 동영상은 승객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핸드폰 동영상은 승객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08:55 – 09:37: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와 당시 여객선 위치에 훨씬 더 가까웠던 진도 관제센터는 모두 선원들에게 승객의 탈출을 준비하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선장은 곧 구조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해주길 원한다. 후에 그는 승객들이 차갑고 거센 물살의 물에 들어가면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갈 것을 우려했다고 말한다.

선원들 또한 배가 기울고 컨테이너 박스들이 떨어지면서 브리지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접근할 수 없다.


09:30: 해경 경비정과 헬리콥터들이 도착하기 시작한다. 선장은 여객선이 이제 60도 기울었다고 말한다.


09:37: 마지막 교신에서 선원은 탈출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하고 일부 승객들은 좌현 쪽으로 탈출한다.

이후 두 시간 동안 총 172명의 승객과 선원들이 구조되지만, 파도 아래로 배가 가라앉으며 배 안에는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갇히게 된다.





The state of the ship - 세월호의 상태


세월호의 소유주인 청해진해운은 2012년 일본에서 선박을 구입한 후 추가적인 승객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선박을 개조했다. 한국선급은 상단에 추가된 무게를 상쇄시키도록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를 더 채워야한다는 조건부로 안전 검사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수사본부는 세월호가 관례적으로 과적했다는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휴가중이던 선장 또한 배가 불안정하다고 선박 소유주에게 경고했다고 한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 세월호는 적재한도가 987톤임에도 불구하고 108개의 차량을 포함 3,608톤의 화물을 싣고 있었다. 세월호엔 580톤의 평형수가 실려 있었는데 이는 규정치의 37%에 불과한 것으로 이로 인해 배가 위험하게 불균형해졌다고 수사본부의 말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이 세월호의 전복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BBC 방송 캡쳐



청해진해운 재무기록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의 항공사가 승객시장을 독점함에 따라 최근 수년간 화물이 수입의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어왔다.

검찰은 15명의 선박직 선원 전부를 구속했고 해안 직원들을 더 체포했다. 선장과 다른 3명의 선원들은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중간수사 결과 급선회가 침몰의 주원인이었지만, 화물의 과적과 발라스트 탱크의 평형수 부족이 급선회로부터 복구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연합통신이 언급했다.


Raising the Sewol - 세월호의 인양


잠수부들은 아직도 침몰된 여객선안에서 시신들을 수색하고 있으며, 마지막 시신이 발견된 뒤라야 인양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를 수면으로 들어올리기 위해서 세월호 밑에 위치할 부선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선체의 부분들이 붕괴되기 시작했고 해상 크레인이 이미 현장에 있지만, 배를 인양하는 것은 복잡한 작업으로 여러 달이 걸릴 것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