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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c팍] 5월 28일, 새누리 박대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직 사퇴'와 관련, 브리핑에서 "강직한 성품으로 공직사회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였는데 국민검사에서 국민총리로 가는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세월호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고, 국가 대개조를 해야하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게 돼 애석하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책임을 통감한다"라거나, "국민 앞에 죄송스럽다"는 류의 말을 먼저 꺼내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이번에도 역시나 그런 것을 기대한 민초들만 바보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출처 - 뉴스1



뭐, 그래도 그 정도에서 끝냈으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덧붙여 한다는 말이라는 게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정치적 난도질과 장외 난전에 휘둘려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며, "야당이 이처럼 모든 것을 정쟁거리로 삼아 ‘슈퍼갑’으로 나오는 횡포에 과연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더란 말입니다. 누가 '슈퍼갑'이란 말입니까? 저 무능한 새정치연합이요?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이처럼 무능하고 정부와 여당에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야당이 또 언제 있었다고요?

마지막 말은 아주 노골적이란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그 말인 즉슨, "공직자를 검증하는 데 있어서 개인의 신상문제에 집중되면서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하는 현재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미래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나요. 완전히 손 안 대고 코 푸는 방법만 연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공직자를 검증함에 있어 개인의 신상문제는 당연히 따르는 것이지 그게 무슨 입방정인지 당췌 알다가도 모르겠더랍니다. 아니 할 말로 지금의 안대희에게는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정도까지 드러난 마당에 청문회라도 거쳤으면 과연 어땠을까,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인데 말입니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아 찍어낸 전 검찰총장의 일을 여기에 한 번 대입시켜 봄은 어떨까 싶더랍니다.


[앗싸~ all커니] 여기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의 브리핑을 잠시 살펴 볼까요? 오늘 이정미 대변인은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 정말 유감이다"로 시작하는 브리핑에서 "이번 총리 인사의 막중한 의미를 조금이라도 되새기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 사회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관피아를 척결하고, 돈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대한민국의 근본 쇄신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성과 성찰의 자세를 눈꼽만큼도 찾아볼수가 없다"고 혹평했습니다.

출처 -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 페이스북

또한, "일당 천만 원의 전관예우를 비롯해서 수도 없는 불법비리 의혹이 드러난 상황"이라며, "그래서 안대희 후보자는 스스로 자격상실임을 고백하고 물러난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데 정작 박대변인은 무엇이 억울한지, ‘슈퍼갑’ 횡포를 운운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오로지 패착에 패착을 거듭하는 대통령의 불통인사를 감싸돌기 급급하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정미 대변인은 "정의당 유시민 당원에 대해서도 '언어살인'이라 막말 퍼붓고,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에 문제를 제기한 제1야당 의원에게도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라고 한 분이다"며, "그 외도 숱한 막말 어록은 따로 정리할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한 마디로 "원인 제공자의 잘못에 대해 어떠한 수치심도 느끼지 못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듣고 보니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브리핑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덕교과서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박 대변인의 인식이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인식이라면 정말 심각하다"고 꼬집은 것이나, "일단 상대를 공격하고 물어뜯고 책임 떠넘기는 전형적인 네거티브로, 차분하게 진행되어야 할 정책선거의 물을 다 흐려놓는 새누리당 행태에 국민들은 이제 신물이 나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올커니'란 말이 절로 나오더랍니다.

이를 계기로 제발 덕분에 새누리와 청와대는 "대통령 주변에 인의 장막을 치고, 언로를 차단하고. 민심을 왜곡하는 가신정치"가 중단될 수 있기를 기대하…… . 에혀~ 앓느니 죽지.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