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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 대한 20대 연령층의 기대감은 과연 얼마나 될까,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다행스럽다고 할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오늘(5월 3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특별시/광역시 및 경기권역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방선거 투표 참여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로, 전체 응답자의 83.0%가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의 20대 투표율 41.5%,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20대 투표율 41.7%, 18대 대통령 선거 20대 투표율 68.4%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단언컨데, 선거에 대한 20대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역별로 살펴보았을 때는 어땠을까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의 경우 서울(74.2%), 인천(70.0%), 경기(67.1%) 등 수도권 지역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투표 참여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광주(95.1%), 인천(91.3%), 서울(86.9%)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변에 투표를 독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 역시 42.2%나 되었고요.

그렇다면 이와는 반대로 투표에 대한 참여의향이 없는 응답자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전체 응답자 중 34.5%는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 18.2%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 16.2%는 후보자에 대해 잘 몰라서 투표에 참여치 않겠다고 했던 모양입니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놓고 보자면 다소 우스울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만.

그래도 다행이라면, 유권자 중 근 절반에 가까운 48.8%는 후보자가 내세운 '정책/공약'을 보고 뽑겠다는 것입니다. 단지 립서비스일지도 모른다는, 아니 어쩌면 당선을 위한 거짓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하물며 그 뒤를 잇는 '인물/능력'(27.7%)이나 '소속정당'(13.9%)이 더 중요할 수 있음에도.

그래서인지 오늘은 김창완(or 산울림)의 "그래 걷자"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더랍니다. 벌써 오래 전 어느 날부터 한 번도 입에 올려본 적이 없던 노래입니다. 남들은 어찌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불탄에게는 체념이나 포기보다는 희망이나 기대에 가까운 노래였습니다. 문득 오늘은 노랫가사처럼 발길 닿는대로 한 번 걸어보고 싶습니다. 혹여 비라도 내린다면, 그조차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하여 모든 것을 빗물에 쓸어버리면서…….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