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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전국 1만2,244인의 교사선언에 이어 오늘(7월 10일)도 '전교조 설립취소를 규탄하고,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학부모·시민 1만6,762인의 시국선언이 있었습니다.

'민주교육과 전교조 지키기 전국행동'은 7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학부모와 시민 1만6,762명의 실명이 실린 '전교조 설립취소 규탄 및 박근혜 퇴진'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참교육을 거짓교육으로 바꾸려는 박근혜 정부는 전교조를 한 마리 해충으로 지목해 박멸하고자 했다"면서, "그 결과가 2013년 10월 24일 설립취소 판결로, 이는 독재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시민과 학부모는 국제 노동기준에도 맞지 않는 구시대적 판결을 인정할 수 없으며, 전교조를 지키기 위해 모든 힘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7월10일 오전, 전교조 설립취소 규탄과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학부모·시민 1만6,762명의 시국선언 ©교육희망



또한 이들은 전교조 설립취소 의도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것"에 있음을 지적하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나 김명수 교육부장관 지명자와 같은 인사참극이 일어난 것도 박근혜의 구시대적이고 독재적인 생각 때문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반드시 "박근혜 퇴진"이 이뤄져야 하며, 만일 박근혜가 자리에 연연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불행을 떠나 온 나라의 불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예비교사인 사범대 학생들이 주축이 된 "박근혜 정권 퇴진" 선언문 발표도 함께 있었습니다.


7월10일 오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사범대 예비교사 학생들 ©교육희망



서울대와 이화여대, 동국대 등 3개교의 사범대 예비교사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전교조는 지난 25년간 국가중심의 권위주의 교육에 맞서 교육의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싸워왔으며, 입시경쟁과 성적지상주의에 맞서 '살아있는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교조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억압하는 한국사회의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를 함께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전교조가 교육현장과 사회에서 이룩한 성과를 이어받아, 우리 예비교사들은 전교조 선생님들이 걸어온 참교육의 길이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교단에 섰을 때 모든 노동자는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 모든 개인은 정부를 비판할 자유를 지닌다는 것, 따라서 교사들 역시 노동조합을 결정할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지닌다는 진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들 예비교사들은 "전교조 법외노조화 철회 및 교사의 노동기본권 보장", "전교조 조합원에 대한 징계 중단"을 요구하며, "박근혜 정권 퇴진"도 함께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교육희망'의 "이날 선언으로 전교조의 대통령 퇴진선언에 힘이 실리는 반면, 교육부가 조퇴투쟁과 시국선언 주동교사를 고발한 것에 대한 정당성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한 번쯤은 곱씹어 볼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