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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에 치러진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 이정현 후보가 49.43%(60,815표)의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 이에 '순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순천 경실련)은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치혁신에 대한 요구이자,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지역민의 선택이었다"며, "새누리 후보의 당선이 박근혜 정권의 지지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순천 경실련'은 논평에서 "7월 30일 치러진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전국 투표율이 32.9%인데 반해 51%의 높은 투표율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49.43% 60,815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40.32% 49,611표)를 11,204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 되었다"며, "그동안 야당인 텃밭이라고 불리던 호남지역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후보가 26년 만에 당선이 된 것은 이변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이어 '순천 경실련'은 "당초 호남지역은 '특정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웃지 못 할 공식이 성립하던 지역이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2011년 당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치러진 4.27보궐선거에서 지역정서와는 무관하게 야권연대 명분으로 지역민들로 하여금 후보선택의 기회를 빼앗고 특정정당의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더니 그 이후 치러진 각종(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결과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여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역에서 무엇을 했느냐에 대한 평가이자 공천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결과이며, 무기력한 야권에 대한 경고이자 정치권의 정치혁신에 대한 요구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현 당선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거로 인해 갈라진 지역민심을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며,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고 한 것처럼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과 선거기간동안 내세웠던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화, 순천대학교 의대유치 등 공약의 이행, 그리고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화답할 기회가 온 만큼, '왕의남자'가 아닌 진정한 순천·곡성 지역민의 복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순천 경실련'은 "이 지역에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곧 현 정권에 대한 지지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민심은 물과 같아서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엎기도 한다'는 경구처럼,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여야 정치권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