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시국선언-청와대 물갈이·전면 개각 촉구

1월 22일,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서울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청와대 물갈이와 전면 개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곧 각계각층에서의 시국선언이 앞으로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을 예고하고 있어 가뜩이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한 마디로 지금 한국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며, 그에 대한 책임이 박근혜와 청와대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금 대통령 주변에는 소위 '문고리 3인방'이니 '십상시'니 하는 이들을 포함하여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위험하기까지 한 인물들이 진을 치고 있다"며, "최소한의 소신을 지키다가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이미 물러난 진영, 유진룡 두 전직 장관을 제외한다면 정홍원 국무총리 이하 모든 국무위원들도 국정을 힘있게 이끌기는커녕 허수아비와 다를 바 없는 형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서울대 교수들의 말마따나, 이들은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4·16 세월호 참사, 서울시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 윤 일병 사망 사고, 대북전단 살포 파동,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무기한 연기, 가계부채 1천조 시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사건 등 지난해 터진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해 일절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현 집권층은 '종북몰이'와 극우단체의 기막힌 행태가 가져오는 정치적 이익을 근시안적으로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이에 서울대 교수들은 "청와대의 인적 쇄신과 전면 개각의 단행",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위한 모든 조치", "경제 민주화와 복지 확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선공약의 실행" 등을 함께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