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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11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이 자행하고 있는 역사왜곡과 언론통제를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국정교과서 비밀TF'까지 구성하는 등 온갖 잘못을 하고 있지만. 언론은 정부 여당의 주장만을 전달하고 있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불공정 보도를 심화시킬 인사들을 공영방송 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정권의 움직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오는 16일에 있을 KBS 사장 후보 청문회에 나선 고대영은 KBS 내부적으로 불신임을 이유로 보도본부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는 인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방송 EBS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희나 류석춘 또한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친일 및 독재의 미화에 열혈인물이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뉴라이트의 대표적 인물이라 해야겠지요.

어쨌든 이에 대해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개악, 역사교과서 국정화, 언론장악을 통해 국민의 정신을 지배하려고 하고 있다"며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자유언론실천재단' 김종철 이사장도, "박근혜 아버지가 친일파였고, 김무성 아버지도 친일파였다"면서, "집권 세력의 일인자와 이인자가 친일파를 부모로 두고 있음에도 그들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애썼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나아가, "역사 쿠데타를 통해 친일 반민족 행위를 없던 일로 하려고 한다"며, '역사 쿠데타의 저지'를 재삼 강조했습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를 비롯,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소비자주권행동',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자유언론실천재단', '새언론포럼',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대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등 11개 언론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이번 '언론시민사회단체 교과서·방송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언론노조



역사의 진실과 국민 여론은 결코, 국정화 할 수 없습니다!


방송 국정화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종지부를 찍으려는 음모를 막아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사회 곳곳에서 표출되는 국민의 우려의 목소리와 역사학계의 대대적인 집필 거부 선언에도 11월 3일 ‘고시 확정 발표’를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밀TF까지 구성하는 등 온갖 잘못을 하고 있지만, 언론은 정부여당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불공정 편파보도를 심화시킬 인사들을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정권의 움직임입니다.


권력의 입맛에 맞는 이들로 국정 교과서 필진을 꾸리듯 청와대에 충성하는 이들로 공영방송의 이사진과 사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KBS 사장 후보 고대영씨는 KBS 보도국장 재직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편파 방송’을 주도했던 인물로 공정보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는 2008년 11월,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기자 2명을 폭행하고, 2009년 6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스폰서 특종’을 방송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심지어 대그룹 관계자에게 골프와 술 접대를 받아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KBS 내부에서도 불신임을 받아 보도본부장직에서 해임된 바 있습니다.


교육방송 EBS 사장에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와 친일독재미화 등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공주대 이명희 교수,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류석춘 교수 등이 공모 절차와 상관없이 내정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EBS 사장으로 거명되는 류석춘 교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입장을 밝힌 대표적인 뉴라이트 폴리페서입니다. 2006년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 본부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장으로 거명되는 다른 한 사람인 이명희 교수는 졸속 우편향 교과서인 교학사 근현대사 교과서의 대표집필자입니다. 교육계와 언론계의 70%가 좌파라는 터무니없는 색깔론을 펴는 인물입니다.


고대영, 류석춘, 이명희 세 사람의 공통점은 공영방송의 사장으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공정성이 결여된 인사라는 점입니다. 편향적인 역사의식과 언론관을 가진 부적격자들에게 공영방송 사장을 맡겼을 때 벌어질 상황은 명확합니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왜곡은 더욱 일방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공정한 선거와 민주주의는 더더욱 멀어질 것입니다.


국민은 지지 않습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손바닥으로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공영방송 국정화를 반대합니다. 합리적인 토론과 시대정신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색깔론을 덧씌우고 국론을 분열하는 세력이라고 매도하는 이들을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공영방송이 부당한 정권에 굴종하는 시대가 국민이 패배하는 시대입니다. 민주와 민권이 벼랑 끝에 선 오늘 침묵할 수 없습니다. 청산해야 할 또 다른 부끄러운 역사를 후세에게 물려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여론다양성을 질식시킬 ‘역사교과서와 공영방송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정권에 맞서 온 국민의 힘을 모아 들불처럼 일어나겠습니다.


- 역사는 권력의 전유물이 아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철회하라!

- 공영언론의 주인은 국민이다. KBS EBS 국정화 음모 포기하라!

- 고대영은 자격없다, KBS사장 후보자 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2015년 11월 10일

역사왜곡, 언론통제 중단 촉구 공동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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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