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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이 10월 26일 오후 1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은 참가단체 성원들과 취재진, 발걸음을 멈추고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 날 오전 청년, 학생들은 부산대 정문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뒤늦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통령 자격 없는 박근혜는 하야하라!


"권력 1위는 최순실씨, 2위는 정씨,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라는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 박관천 경정의 폭로가 명백한 사실임이 드러났다.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국정 전반에 걸쳐 최순실의 개입 정황이 봇물 터지듯 폭로되고 있다. 그 동안 4,500만 국민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국가 운영이 비선실세의 손에서 놀아났던 것이란 말인가!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일 입수에 대한 JTBC의 보도가 나가자 어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어물쩍 사과 방송을 하였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기만이었다. 생방송을 통해 쏟아지는 국민들의 물음에 답을 하기는커녕 녹화방송을 통해 일방적 사과 통보, 내용 없는 변명을 늘어놨을 뿐이다.


사과방송 직후 보도된 한겨레신문 기사에 따르면 최순실은 '매일 30cm 두께 대통령 보고자료를 받고 각계 전문가와 비선모임을 진행하며 국정전반을 논의'했으며, 그녀의 말을 듣고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올리면 그것이 토씨하나 바뀌지않고 그대로 청와대 문건으로 됐다고 한다. 심지어 이 비선모임에서는 “10%는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일이지만 나머지 90%는 개성공단 폐쇄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게 대부분"이고, “이 모임에서는 인사 문제도 논의됐는데 장관을 만들고 안 만들고가 결정됐다”고 하니 진정 이 나라의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다. 아바타 대통령 아래에서 수년간 국민생활하느라 너무 힘들었고, 지금의 상황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최순실의 지시에 따라 나라가 움직이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남북관계가 결단났다. 더 이상 국민들의 운명을 최순실에게 맡긴 장본인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또한 대통령으로써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그 자리에 있어야할 이유도 없다.


국회에 촉구한다. 국회는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드러난 대통령을 당장 탄핵하길 요구한다. 혹여나 국회의원 중 대통령을 싸고도는 자가 있다면 박근혜와 함께 민심의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의무는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훗날 역사책 한 페이지에 '모두 엉망이었지만 마지막은 결단력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 대통령으로라도 남기를 바란다면 말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