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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오늘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학생의 날)입니다. 덧붙여 졸업생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오늘 있을 아주대학교의 시국선언 소식이 무척이나 반갑기만 합니다.


먼저, 아주대학교 총학생회는 페이지북을 통해 오늘 오후 1시 아주대학교 선구자상 앞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국선언은 '아주대학교 취지의 서' 발표로 시작하여 '단과대학 학생회장의 성명 발표', '일반학우 자유발언', '아주대학교 시국선언문 발표'의 순으로 진행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시국선언 중간에는 규탄삼창을 통해 참여 학생들과의 공감확보에 나서겠다고 하니 많은 아주인들이 참석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발표하게 될 '아주대학교 시국선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아주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우리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선배들은 피와 눈물로 싸웠다. 오랫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가치는 한 사람에 의해 무너져버렸다. 비선실세는 대통령을 등에 업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 대통령의 연설문도 청와대 인사도 외교정책도 대통령의 것이 없었다. 국민들이 선택한 대통령은 누구였나. 민주주의는 부정당했다. 장막에 가려 국정을 농단하던 그들의 행실은 오늘에서야 비로소 밝혀졌고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함에 말을 잃었다.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의 원수 대통령에게 주어진 힘은 국민들이 준 힘이다. 비선실세는 그 힘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은 한사람뿐이었는가. 기업들의 검은 돈은 유령재단을 통해 비선실세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N포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은 “돈도 실력이다” “못난 원망은 부모님을 탓하라”는 말에 또 한 번 상처받았다.


비선실세 논란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동안 대한민국 정부의 행태는 과연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의심하게 하였다. 이 문제의 본질과 그 무거움을 정부는 알고 있는가? 그 무거운 책임을 이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가? 당연해야 하지만 당연하지 못한 현실이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 빈 상자를 나르는 검찰의 수사를 보며 우리는 일상을 짊어질 힘조차 잃어버리고 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하는가.


우리는 이대로 민주주의의 불씨를 꺼트릴 수 없다. 우리 선배들이 지켜왔던 가치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싸우겠다. 대한민국 정부는 생각과 기능을 잃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권력이 개인에게 휘둘리며, 문제를 해결할 힘조차 없는 대한민국의 이 시국에서 아주인은 나보다 우리를 위하겠다는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행동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지 출처 - 뉴스1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한 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한다.

둘째. 민주주의를 훼손한 그들에게 헌법에 입각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셋째.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임과 동시에 법치주의 국가임을 보여주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


검찰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공정한 수사를 통해, 법을 집행해야한다. 또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가볍게 휘두른 행동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희망한다. 진실만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며 정지된 민주주의가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민주주의가 길을 잃지 않도록 우리는 검찰의 수사과정과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를 지켜보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겠다. 분노로 가득 찬 1만 아주인의 외침은, 멈춰버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바른 길로 나아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3/07/20 - [불탄의 촛불누리/시사 뷰포인트] - 아주대 졸업생 시국선언문에 먹먹해진 경영학과 86학번 불탄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