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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즉각 퇴진'을 명령한 12.3 6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서 성재호 언론노조 부위원장(KBS 본부장)이 '언론 공범 청산'을 함께 촉구했습니다.


지난 12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범국민행동 촛불집회 본대회에 오른 성재호 본부장은 "공영방송들은 그동안 청와대만 바라봤고, 최근에는 박근혜와 최순실 뒤로 숨어버렸다"며 "언론노조는 이 숨어버린 박근혜의 아바타들, 이번 사태의 공범들을 싹 도려내고자 한다"는 말로 입장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성재호 본부장은 "KBS본부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며 "이 판국에 숟가락을 얹는다고 비난하셔도 좋다. 하지만 KBS가 박근혜 체제를 도려낼 수 있도록 응원도 함께 보내달라. 공영방송이 '정권의 똥개'가 아닌 '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전해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KBS본부는 지난 1일에 있었던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대해 투표권자 3,782명 중 2,995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참여자 중 85.5%인 2,562명의 찬성을 얻어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기업별 노조인 KBS노조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함께 나서게 되었습니다.


KBS본부는 특보를 통해 "고대영 사장이 최순실 방송 참사에 따른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와 보도 및 방송책임자를 문책할 것", "정권의 방송장악 진상을 규명하고 KBS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쟁취", "노동자의 일방적인 고통분담만을 강요하는 독선경영 심판" 등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KBS본부는 "이번 싸움은 이명박근혜가 심어놓은 언론장악 세력을 뿌리뽑고 이명박근혜가 망쳐놓은 공영방송을 다시 세우는 첫 작업이 될 것"이라며 "굴종과 굴욕의 구체제를 마감하고 새롭게 만든 지배구조를 통해 새로운 KBS를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BS 성재호 본부장의 발언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론노조 부위원장 성재호입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니들도 공범이라고 말씀하신 케이비에스 본부 노조위원장이기도 합니다 공범입니다 맞습니다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제역할을 했다면 최순실 일가가 어떻게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박근혜 같은 사람이 어떻게 저 청와대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지난 9년 이명박근혜 정권 9년동안 저희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100일 넘게 파업도 해 가면서 열심히 싸웠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MBC, YTN, 해고 언론인 9명은 아직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최순실 관련 회사에서 EBS 현 사장의 이력서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순실이 그리고 문고리 3인방이 김기춘이 EBS 인사에만 개입했겠습니까. 이미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는 김기춘이 그리고 청와대가 정치적 독립보다 중요한 KBS 공영방송에 사장과 이사 선임에 불법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들이 곳곳에 남겨져 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만 바라보면서 이른바 똥개짓 하던 공영방송들이 지금 최근에는 박근혜 최순실 그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내가 언제 그랬냐며. 그래서 저희 언론노조는 이 숨어버린 박근헤의 아바타들 이번 사태의 공범들을 싹 도려내고자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공범인 새누리당이 온 몸으로 이 공범들을 언론 공범들을 비호 하고 있습니다. KBS MBC 방송 장악을 끝장 낼 방송법을 법안 소위 조차 못 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노조가 미방위 간사로 있는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을 규탄하기 위해 진주로 내려갔습니다. 박근혜 탄핵과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 방송법 개정 될 수 있도록 통과 될 수 있도록 노력 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KBS본부는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이 판국에 숟가락 얹는다고 비난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KBS 박근혜 체제를 도려낼 수 있도록 응원도 함께 보내주십시오 공영방송이 정권의 똥개가 아니라 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기 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한편, 언론장악방지법을 가로막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언론·시민단체들의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KBS양대 노조·박근혜퇴진성남국민운동본부 등은 5일 오후 3시30분 성남시에 위치한 새누리당 신상진 미방위원장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언론장악방지법 가로막는 신상진 미방위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법 개정안 상정·통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성재호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운명의 일주일이 왔다. 반드시 이번 주 안에 박근혜를 탄핵시켜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만 탄핵시킨다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 박혀있는 이른바 ‘박근혜 체제’, 박근혜가 임명한 낙하산 싹다 뽑아내지 않으면 절대로 ‘부정부패와 무능’ 청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새누리당 미방위 의원들이 언론 공범들을 비호하기 위해 방송법 개정을 온몸으로 막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방송법 개정) 법안이 상정됐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심사조차 안하고 있는 것은 신상진 위원장의 직무유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성재호 본부장의 말마따나 이번 주 안에 상임위를 개최하고, 방송법 개정안을 법안 심사 소위에 넘기도록 의결하지 않을 경우 미방위 의원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입니다. 언론의 독립·방송의 자유를 갈망하는 촛불시민들의 횃불 응징은 물론이요, 단언컨대 대한민국 언론 역사에서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죄인·부역자로서의 인물로 기록될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