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6차 범국민행동에 ‘색깔론’, 버릇 못 고친 TV조선

-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 2016. 12. 5


12월 3일 6차 범국민행동. 이번에도 역시 연행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평화시위였습니다. 시민들은 이날 처음으로 여의도에서 집회를 개최하면서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했는데요. TV조선은 ‘일부 진보 시민단체의 민심 악용’으로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여의도로 ‘확산’…새누리, KBS서 시위"(2016. 12. 3)에서 “분노의 대상이 박근혜 정부를 넘어 정치권, 대기업, 언론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부 진보 시민단체가 순수한 촛불 민심을 악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라며 새누리당사 앞 집회를 전했습니다.


백대우 기자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소속 2천여 명은 서울 광화문 광장 본 집회에 앞서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이른바 사전 집회 시위를 벌였다고 운을 뗐고 화면은 “진보 시민단체 2천여 명, 새누리당사 앞 시위”라는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범시민적 연대인 ‘퇴진행동’을 ‘진보 단체’로 규정한 것입니다.


이어서 “새누리당 공범이다”라는 구호와 시민들이 대형 “새누리당 당기를 찢어 보”는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담았고, ‘계란 투척으로 변색 된 새누리당사 벽면’도 비췄습니다.


△ ‘탄핵 방해한 새누리당’에 대한 시민의 분노, ‘진보 단체’의 ‘민심 악용’으로 보도한 TV조선(12/3)


△ ‘탄핵 방해한 새누리당’에 대한 시민의 분노, ‘진보 단체’의 ‘민심 악용’으로 보도한 TV조선(12/3)


기자는 “분노 표출의 대상을 대기업과 언론으로 넓혀갈 태세입니다. 진보 시민단체가 본인들의 정치 활동을 위해 순수한 촛불 민심을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라고 재차 강조한 후 보도를 마무리했습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을 ‘일부 진보 시민단체’로 규정하면서 이 단체가 ‘순수한 촛불 민심을 악용’한다고 묘사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 보도의 인터넷판 제목은 "‘촛불 일부’ 여의도로…과격 투쟁 모습도"입니다.


이처럼 TV조선은 퇴진행동이 민심을 악용하여 ‘과격 투쟁’을 벌였다고 묘사했지만, 퇴진행동을 ‘일부 단체’로 규정한 것부터가 왜곡입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각계를 망라한 1500여 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연대 조직입니다. 6차 까지 이어진 집회를 주최하면서 TV조선도 찬양한 ‘200만 평화 집회’를 만들어 낸 주체입니다.


또한 ‘퇴진행동’은 각 지역마다 구성되어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든 범국민적, 범국가적, 자발적 시민모임입니다. 6차 범국민행동에서도 전국 232만 명의 시민이 퇴진행동과 함께 했습니다. TV조선은 이러한 민의를 ‘일부 진보 단체’에 휘둘리는 ‘우중’으로 폄하한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